승승장구 테디·지디…위기의 YG 양현석

지디, 솔로앨범 준비…소속사 IPO 시동
1조 가치 테디의 '더블랙레이블', 신인 걸그룹 기대 고조
주가 급락 YG 양현석, 4월 베이비몬스터 완전체…프로듀싱 능력 시험대

입력 : 2024-02-26 오전 6:00:00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를 지탱했던 양대 산맥 지드래곤과 테디가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의 품을 떠나 각자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지드래곤은 신곡 발표 소식과 함께 몸 담은 소속사의 상장 준비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1조원 가치로 알려진 테디의 '더블랙레이블'은 신인 걸그룹 데뷔를 앞두고 업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반면 YG엔터의 양 총괄 블랙핑크 개별 멤버 이탈과 주가 급락으로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오는 4월 베이비몬스터 완전체로 프로듀싱 능력 시험대에 오르게 됐습니다.
 
지디 솔로앨범 소식에 새 소속사 상장 준비 
 
지드래곤은 지난해 마약 혐의로 곤혹을 지른 바 있습니다. 하지만 혐의를 벗은 지드래곤은 YG엔터와의 인연을 정리하고 새 소속사 갤럭시코퍼레이션과 계약을 맺었습니다. 이후 마약 근절 활동 및 아티스트 후원 사업 등을 위한 재단 저스피스 설립 소식을 전한데 이어 솔로 앨범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7년 만의 앨범 발매 소식에 팬들의 기대가 뜨겁습니다. 
 
지드래곤의 소속사이자 슈퍼 IP(지식재산권) 메타버스 AI(인공지능) 기업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지난 20일 기업공개(IPO) 공동대표주관사로 대신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을 선정했다고 전했는데요. 앞서 2022년 4월 대신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준비에 착수한 바 있습니다. 대신증권에 이어 신한투자증권을 공동 대표주관사로 선정한 겁니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슈퍼 IP와 기술 융합을 기반으로 미디어, IP, 커머스, 테크 등 4가지 비즈니스 모델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갤럭시코퍼레이션 자회사로 스튜디오27, WDM, 루이웍스미디어, 스튜디오 루돌프가 있습니다. 자회사를 통해 넷플릭스 '피지컬: 100'을 제작했습니다. '피지컬: 100 시즌2-언더그라운드'을 제작해 3월19일 공개할 예정입니다. 이외에도 '미스트롯3' '1박2일' '살림하는 남자들' 등 인기 예능을 제작 중입니다.  
 
지난해 4월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갤럭시코퍼레이션의 2022년 매출은 67억6000만원, 영업손실은 92억6000만원을 기록했습니다. 2021년 대비 매출은 216.7% 급증했지만, 적자폭은 28억원 손실에서 크게 확대됐습니다. 다만 갤럭시코퍼레이션과 자회사 페르소나스페이스는 기관과 기업으로부터 누적 기준 약 700억원에 달하는 투자를 유치하면서 지난해 상반기 기준 약 5000억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 받고 있습니다. 
 
지드래곤.(사진=갤럭시코퍼레이션)
 
더블랙레이블, 기업가치·신인 걸그룹 기대 수직 상승
 
YG엔터의 대표 IP라 할 수 있는 빅뱅, 2NE1, 블랙핑크 등을 프로듀싱한 테디는 2016년 YG엔터를 독립해 더블랙레이블을 세웠습니다. 설립 초기만 하더라도 YG엔터는 더블랙레이블 지분 45%를 보유한 대주주였습니다. 하지만 2021년 15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새한창업투자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았습니다. 지난해 새한창업투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새한창투는 더블랙레이블 지분 1.8%(5999주)를 보유 중입니다.
 
더블랙레이블은 빅뱅 출신 태양을 비롯해 전소미, 자이언티을 비롯해 박보검을 영입해 매니지먼트 사업을 넓히고 있습니다. 최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더블랙레이블 기업가치는 약 1조원으로 3년전과 비교해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작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더블랙레이블은 2022년 매출 225억원, 영업이익은 18억원으로 2021년 대비 87.5%, 750.0% 급증했습니다. 
 
더블랙레이블은 올 상반기 데뷔를 목표로 걸그룹 준비에 한창인데요. 지난 6일 걸그룹 연습생 사진이 온라인에 공개될 당시 정유경 신세계그룹 총괄사장의 장녀 문서윤이 함께 찍혀 주목 받았습니다. 신세계그룹과 더블랙레이블 측이 뚜렷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아 문서윤의 걸그룹 데뷔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더블랙레이블 테디.(사진=YG엔터테인먼트)
 
위기의 순간 시험대 오른 양현석
 
지드래곤과 테디가 승승장구를 하고 있는 사이 YG엔터는 위기의 순간을 지나고 있습니다. YG엔터의 최대 캐시카우 블랙핑크의 팀 계약은 성사가 됐지만 개별 활동 계약에 실패하면서 팀 활동이 언제 가능할지 알 수 없게 됐습니다. 더욱이 위너의 경우 일부 멤버의 군 복무로 인해 공백기인 상황입니다. 이를 뒷받침해줄 데뷔 3년차 트레저는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올해에만 YG엔터 주가는 저점 기준 20% 넘게 밀리기도 했습니다.
 
결국 블랙핑크를 대체할 베이비몬스터가 YG엔터 매출에 중요한 반전 카드로 떠올랐는데요. 베이비몬스터 성공 여부에 촉각이 곤두서는 이유입니다.
 
베이비몬스터는 양현석 총괄이 프로듀싱 전 과정을 맡았습니다. 멤버 가운데 건강상 이유로 잠정 활동을 중단한 아현이 돌아와 베이비몬스터는 오는 4월 미니 1집 앨범으로 완전체 활동이 이뤄질 예정입니다. 양 총괄은 베이비몬스터 미니 1집 앨범이 발매되는 4월 자신의 프로듀싱 능력을 평가 받게 됐습니다.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사진=YG엔터테인먼트)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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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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