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스미싱 기승…AI기반 차단 시스템 만드는 통신사

휴대전화 기반 스팸 신고 매년 증가
대응팀 만들어 스팸·스미싱 근절 나서
AI기반 필터링 서비스 구축도 진행

입력 : 2024-02-23 오후 1:56:58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통신3사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불법 스팸·스미싱 문제 해결에 나섰습니다. 전담팀을 운영 중인 가운데 인공지능(AI) 기술 활용과 정부기관 협업을 통해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목표입니다. 
 
SK텔레콤(017670)은 사이버위협대응팀, KT(030200)는 스팸 근절 특별팀, LG유플러스(032640)는 사이버위협대응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문제가 지속되면서 회사 내 전문가들을 꾸려 대응 중인데요. 방송통신위원회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가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스팸 유통현황 조사결과를 보면 지난해 상반기 휴대전화 문자 스팸 신고·탐지량은 1억89만건으로, 지난해 하반기보다 690.1%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휴대전화 음성 스팸은 461만건으로 3.1% 늘었습니다. 
 
4·10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도 스팸 문자나 스미싱 문제는 불거질 수 있는데요. 이들은 AI 기반 스팸 차단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문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통신3사 사옥, 왼쪽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사진=각사)
 
SK텔레콤은 차단 기술 고도화와 대외협력 강화를 통해 관리 시스템을 만들어 운영 중입니다. 보이스피싱은 필터링 시스템을 통해 고객에게 수신되는 스팸 및 보이스피싱 번호의 수신과 발신 차단을 가동 중인데요. AI기반 분석기능 등을 지속해서 고도화하고 있습니다. 경찰청, 금융보안원, 은행연합회 등과 협력을 통해 범죄 번호도 공유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부터는 해외에서 발신번호 조작을 통한 국제전화 보이스 피싱 시도 차단 기능도 개발해 적용 중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전체 보이스피싱 피해자 중 SK텔레콤 가입자 비율은 47.6%에서 지난해 12월에는 36%로 감소했다"고 설명했습니다. SK텔레콤은 AI 기반의 스팸 스미싱 필터링 서비스를 고도화해 변화하는 공격에 대응하고, 대포폰 등 범죄에 사용된 주민등록번호와 단말기는 재등록과 재사용을 못하도록 정책도 운영 중입니다. 
 
KT는 전체 문자 중 불법 스팸 문자 차단 속도와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AI 클린메시징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AI 클린메시징 시스템은 KISA에 접수된 정보를 근거로 불법 스팸을 필터링하는 시스템인데요. 딥러딩 기반 악성 인터넷주소(URL) 필터링 엔진과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불법 스팸 필터링 엔진 등을 활용합니다. KT는 "AI 방식 필터링으로 신·변종 URL도 필터링이 가능하도록 AI 모델을 적용했다"며 "URL 형태, HTML 구조를 수시로 변경해도 악성 여부를 정확히 판단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LG유플러스는 AI 기반 스팸·스미싱 필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악성 URL이나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을 유포하는 근원지를 차단할 수 있도록 악성 URL 분석 솔루션과 악성 앱 분석 솔루션을 구축했는데요. 피해방지 분석 시스템과 연동해 보이스피싱과 스미싱 예방 효과를 높이고 있습니다. 현재 수집·분석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머신 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해 패턴화하거나 이를 AI로 자동화할 수 있는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입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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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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