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024)동맹군 구축한 유영상 "AI로 게임체인저 되겠다"

통신사 중심 AI판 만든다…텔코 LLM 공동개발
합작법인 연내 설립…다수 통신사들 협업에 관심
GTAA 합작법인 LLM 연내 서비스 개시

입력 : 2024-02-27 오후 2:20:03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글로벌 인공지능(AI) 컴퍼니를 목표로 내세운 유영상 SK텔레콤(017670) 사장이 글로벌 통신사들과 연합군 구축에 나섭니다. 글로벌 통신회사(Telco) 중심의 AI판을 만들겠다는 것인데요. 텔코 거대언어모델(LLM) 공동개발을 통해 게임체인저가 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습니다. 
 
유영상 사장은 26일(현지시간) MWC 2024가 열리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금은 한 산업분야에 특화된 LLM이 해당분야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시대"라며 "글로벌 통신사들이 텔코 LLM 등 AI 분야 협력을 통해 시장 변화를 주도하는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고 말했습니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이 기자간담회에서 GTAA 합작법인과  자사의 AI 전략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SK텔레콤)
 
이번 MWC에서 SK텔레콤은 도이치텔레콤, 이앤그룹, 싱텔그룹, 소프트뱅크와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창립총회를 열고, 연내 합작법인(JV)을 설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앞서 지난 2019년 SK텔레콤은 한국어 언어모델인 코버트(KoBERT)를 공개했고, 최근까지 에이닷엑스(A.X)로 진화하며 LLM 개발을 지속해왔는데요. 이번 GTAA 결성을 통해 전세계 13억명 고객 기반 LLM 만들기에 나섰습니다. 유 사장은 "연내 GTAA 합작법인 LLM이 우리뿐 아니라 멤버사들이 사용할 수 있는 단계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습니다. 
 
이번 합작법인을 시작으로 전세계 통신사들이 모여 다양한 AI 관련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20여개 글로벌 통신사들을 초청해 통신사 특화 AI LLM 공동개발 과정을 설명하고 참여를 독려하는 협의체 글로벌 텔코 AI 라운드테이블 행사를 진행했는데요. 향후 정기적으로 각 언어·지역별 대표 통신사를 초청해 협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입니다. 유 사장은 "참석한 통신사 중 다수가 GTAA 협업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습니다. 
 
GTAA 합작법인과 별개로 SK텔레콤은 이른바 'AI 피라미드' 전략도 지속 추진합니다. AI반도체 사피온, AI 에이전트 에이닷, AI데이터센터(AIDC) 등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데요. 축적된 AI 역량을 토대로 글로벌 통신사들과 협력해 통신 산업은 물론 타 산업에까지 영향력을 미치는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는 게 유 사장의 구상입니다. 유 사장은 "기존 혁신에 그치지 않고 국내외 시장에서 과감한 도전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진정한 글로벌 AI 컴퍼니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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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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