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마의자·정수기 영역파괴…세라젬, 코웨이 아성 도전?

세라젬, 올해 의료기기 인증 이온수 정수기 출시
코웨이, 안마의자 등 카테고리 확장세…양사 경쟁 불가피

입력 : 2024-02-28 오후 3:07:55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안마의자 업계 1위 세라젬이 올해 정수기 렌털 시장에 도전합니다. 정수기와 생활가전 등을 기반으로 한 렌털업계 1위 코웨이(021240) 역시 안마의자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어 각 업계 1위가 서로의 영역에 발을 들여놓으며 경쟁을 벌이게 됐습니다.
 
28일 생활가전업계에 따르면 세라젬은 올해 의료기기 인증을 받은 이온수 정수기를 출시합니다. 개인 맞춤형 위장질환 개선 의료기기 '세라젬 밸런스워터'는 이온수를 통해 4대 위장질환(△소화불량 △위산과다 △위장 내 이상발효 △만성설사) 개선에 도움을 주는 제품입니다. 연령대 등에 맞춰 pH를 달리 설정해 음용함으로써 위장질환 개선 기능을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사용목적 인증도 획득했습니다. 
 
세라젬 척추의료기기 마스터 V9. (사진=세라젬)
 
세라젬은 지난 CES 2024에서 종합헬스케어 기업으로 가기 위한 청사진 '7케어 솔루션'을 발표했습니다. 7케어 솔루션은 △척추(Core) △순환(Circulation) △운동(Excercise), △휴식(Relax) △영양(Nutrition) △멘탈(Mental) △뷰티(Beauty)로, 이 영역들의 제품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의료기기와 가전, 스마트홈 기기들을 연동한다는 계획입니다. 세라젬은 상반기 비전선포식에서 이같은 내용을 공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세라젬 관계자는 "세라젬의 척추 의료기기와 밸런스 정수기는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면서 "올해 내로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일시불과 렌털 구매 모두 가능한 형태입니다.
 
코웨이 역시 안마의자 카테고리에서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며 안마의자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안마의자 매출이 전년도에 비해 5배나 증가했습니다. 특히 비렉스 안마베드 판매량이 출시 이후 기록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출시 3개월만에 비렉스 힐링 케어 판매 제품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코웨이는 정수기와 생활가전 등의 렌털품목 등을 바탕으로 비렉스 브랜드까지 판매 호조를 이루며 지난해 4조 가까운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코웨이는 비렉스 브랜드를 중심으로 기존의 획일화된 안마의자 디자인을 벗어나 소형 안마의자, 가구형 안마의자, 침상형 안마기기 등 제품 사양과 기능, 디자인, 가격 등 세분화된 라인업을 구축해 고객의 선택권을 넓히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각자 주력 분야를 기반으로 각각 헬스케어 카테고리와 생활가전 영역으로 확대하고 있어 경쟁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건강기능식품과 화장품 등 이미 겹치는 사업군도 존재합니다. 세라젬은 의료기기와 안마의자 외에도 온열매트와 로봇청소기(생활가전), 건강식품기능과 화장품 등의 라인업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번 CES 2024에서 의료기기가 결합된 매트리스로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어 매트리스 시장 진출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코웨이 역시 화장품 사업을 물적분할해 본격적인 육성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으며 건강기능식품 분야 제품군 확장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융복합 시대가 되면서 고유의 사업영역이 무너진지 오래"라면서 "라이벌 기업도 계속 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코웨이 비렉스 안마베드. (사진=코웨이)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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