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03월 5일 17:0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성은 기자]
세아홀딩스(058650)가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했다. 사채발행 규모를 키우면서 보다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하게 된 세아홀딩스는 이번 조달금 전액을 채무상환자금으로 쓴다는 계획이다. 계열사들의 중장기적인 안정적 전망을 기반으로한 양호한 신용등급이 도움이 됐다.
사진=세아그룹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아홀딩스의 제 21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채 수요예측에서 증액 발행이 결정됐다. 500억원에서 840억원으로 늘었다. 이번 사채는 2년물로 발행될 예정으로, 만기를 나눠 발행하지 않는다.
이번 사채발행에는 당초 목표한 500억원의 5배가 넘는 수요가 몰렸다. 500억원 모집에 총 2560억원이 신청됐다. 외국기관투자자 참여 없이 국내 기관투자자들만 참여한 이번 수요예측에서 ▲운용사 6건, ▲투자매매중개업자 16건, ▲연기금과 운용사, 은행 보험사가 3건으로 총 25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최종 경쟁률은 5.12:1이다.
사진=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발행이자는 민간채권평가회사 4사가 제시한 세아홀딩스의 개별 빈평 수익률의 산술평균에 이번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산출된다. 21회차는 2년물로, 2년 만기 회사채 개별민평 수익률에서 –0.1%p, 가산해 이자율로 결정된다.
세아홀딩스는 지난달 21일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로부터 A0등급을 부여받았다. 최근 6개월 간 A0등급 기업의 2년 만기 무보증 회사채 발행 내역으로는 하나에프앤아이, 팜한농, 에이치디현대케미칼 등이 있다. 이들은 모두 수요예측 실시 결과 결정 금리는 개별민평 대비 평균 –0.15%p. 등급민평 대비 평균 –0.21%로 나타났다.
세아홀딩스는 세아계열의 지주회사로 지배구조상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주력 계열사로는 세아베스틸, 세아창원특수강이 있으며 이들로 인해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보유하고 있다. 계열 전반의 사업 경쟁력이 우수한 부분도 회사채 규모 증대에 도움이 됐다.
세아베스틸과 세아창원특수강, 세아특수강등은 특수강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참여 시장에서 각각 국내 1위의 시장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국내외 수요가 둔화되고 제조원가 부담이 확대되는 등 부정적인 영업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지만 주요 종속회사들이 생산 강종 내 시장 점유율을 기반으로 중기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낼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순수지주회사로서 배당금수익이 영업수익의 대부분을 구성하며, 지난 2019년 이후에는 연간 100억원에서 120억원 내외로 안정적인 임대료수익과 로열티수익도 발생하고 있다.
송영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세아홀딩스의 계열 전반 사업경쟁력이 우수하고 중기적으로 양호한 실적 유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세아홀딩스는 발행 규모를 키우면서 추가적인 채무상환자금을 마련하게 됐다. 조달 자금은 전부 채무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지난 2021년 5월 발행한 무보증공모사채 20회의 1000억원을 상환할 계획으로, 조달 자금은 실제 사용일까지 은행예금 등 안전성이 높은 금융상품을 통해 운용하게 된다.
이성은 기자 lisheng124@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