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모바일 속도 선두 지켰다

오픈시그널 글로벌 통신사 속도 발표
다운로드·업로드 모두 SKT 1위
2위 자리는 KT·LGU+ 엎치락뒤치락
회선 점유율 경쟁도 박빙…지난해 SKT·LGU+·KT 순

입력 : 2024-03-07 오후 2:10:45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국내 통신사들의 모바일 네트워크 속도가 글로벌에서 선두권을 유지했습니다. SK텔레콤(017670)이 다운로드·업로드 속도 전 부문에서 가장 빠른 속도를 기록했고, 2위 자리를 놓고 KT(030200)LG유플러스(032640)가 경쟁하며 상위 자리를 지켰습니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오픈시그널의 2024년 글로벌 모바일 네트워크 경험 어워드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국토 면적이 20만㎢ 이하인 40개국의 이통통신사 가운데 SK텔레콤의 다운로드 속도가 148.7Mbps로 집계돼 1위를 기록했습니다. 오픈시그널은 국토 면적이 20만㎢보다 큰 국가 40곳과 20만㎢보다 작은 국가 40곳을 분류해 조사하는데요. SK텔레콤의 속도는 국토 면적이 20만㎢보다 큰 그룹에서 다운로드 속도 1위를 기록한 노르웨이 텔레노어의 속도 124.3Mbps보다도 앞선 기록을 내놨습니다. SK텔레콤은 업로드 속도 부문에서도 21.5Mbps로 1위를 기록했습니다. 
 
모바일 다운로드 속도 순위. (자료=오픈시그널)
 
2위 자리는 KT와 LG유플러스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경쟁했는데요. 다운로드 부문에서는 KT가 141.5Mbps로 2위를 기록했고, 티모바일 푸에르토리코와 LG유플러스가 각각 115.7Mbps와 115.3Mbps로 뒤를 이었습니다. 업로드 속도에서는 LG유플러스가 앞섰습니다. 20.4Mbps로 SK텔레콤 뒤를 바짝 따랐고, 홍콩 이동통신사 쓰리의 덴마크 자회사와 덴마크 통신사 TDC가 각각 18.8Mbps, 18.1Mbps로 3위와 4위를, KT는 18.0Mbps로 5위를 기록했습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LTE와 5G에 접속할 수 있는 시간 비율인 이동통신 가용성 지표에서는 LG유플러스가 99.7%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SK텔레콤과 KT도 각각 99.6%와 99.3%로 2·3위를 기록했습니다. 이동통신 품질의 지속가능성 측정 지표에서는 SK텔레콤이 87.1%로 2위에 올랐는데요. 15위권 내에 KT와 LG유플러스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통신3사 사옥, 왼쪽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사진=각사)
 
모바일 속도를 두고 경쟁하는 통신3사는 국내 시장 점유율 경쟁에도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SK텔레콤의 점유율이 낮아지긴 했지만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있고, KT와 LG유플러스가 소수점 차로 2위와 3위 자리싸움을 하고 있는데요. LG유플러스가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무선서비스 시장에서 총 회선 기준으로 SK텔레콤은 40.4%, LG유플러스 29.9%, KT 29.7%를 기록했습니다. 전년 대비 SK텔레콤의 점유율이 2.5%포인트 하락했고, KT는 1.6%포인트 낮아졌습니다. LG유플러스는 4.1%포인트 점유율이 상승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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