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8년 TV 기술력 집대성한 ‘네오QLED 8K’로 AI TV 시대 선언

역대급 성능 AI칩 ‘3세대 AI 8K 프로세서’
탑재한 2024년형 네오QLED 8K 신제품
특징은 저화질 영상도 초고화질로 바꿔

입력 : 2024-03-13 오후 2:52:30
 
[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역대급 성능의 인공지능(AI)칩을 탑재한 ‘네오QLED 8K TV’ 등을 앞세워 올해 글로벌 TV 시장 공략에 나섭니다.
 
삼성전자는 오는 15일 신제품 출시에 앞서 12일 서울 서초동에 위치한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신제품 론칭 기념행사 ‘언박스&디스커버 2024’를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VD) 사장은 “한국 시장은 프리미엄과 초대형TV 시장이 타 국가 대비 크다”며 “한국 소비자가 구매한 TV 4대 중 1대는 2500불 이상 프리미엄이고, 크기는 75인치 이상 초대형이어서 판매 비중도 글로벌 대비 6배 높게 형성되어 있다”며 행사 포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용 사장은 “프리미엄TV와 초대형을 선도하는 글로벌 핵심 시장 중 하나가 한국”이라면서 “국내 사랑에 힘입어 작년까지 18년 연속 세계 TV 시장에서 판매 1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용석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VD) 사장이 12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진행된 ‘언박스&디스커버 2024’ 에서 2024년형 네오QLED 8K TV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삼성전자가 올해 글로벌 TV 시장을 공략할 제품은 크게 △2024년형 네오QLED 8K △2024년형 네오QLED △2024년형 OLED입니다. 회사 주력 제품군인 네오QLED에서도 초고화질인 8K(QND900)에는 전년 대비 8배 많은 512개 뉴럴 네트워크(신경망)와 2배 빠른 신경망처리장치(NPU)가 적용된 ‘3세대 AI 8K 프로세서’가 탑재됐습니다.
 
이 칩은 해상도가 낮은 저화질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8K 수준의 고화질로 바꿔주는 역할을 합니다. 특히 어떤 환경에서도 선명한 화질과 음질로 K-POP 콘서트,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현장 직관하는 경험이 가능하다는 게 삼성전자 측의 설명입니다. 
 
백광선 VD사업부 프로는 “오래전부터 삼성은 뉴럴 네트워크에 스크린 전용 칩셋 설계 기술 개발을 해왔다”며 “시스템온칩(SoC)인 3세대 AI 8K 프로세서는 삼성TV 프로세서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는 칩이고, 이 칩을 탑재한 네오QLED 8K는 현존 최고 화질을 자랑한다고 자부한다”고 했습니다.
 
백 프로는 512개 뉴럴 네트워크를 ‘512명의 최고 셰프’에 비유했습니다. 그는 “뉴럴 네트워크 기술 원리는 어떤 식재료가 주어져도 훌륭한 요리를 완성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설명했습니다. 스포츠 중계든, 뉴스든, 영화든 어떤 콘텐츠에서도 512개 뉴럴 네트워크가 저화질 영상을 초고화질로 영상미를 한 차원 끌어올리는 기술이라는 설명입니다.
 
 
삼성전자 모델이 2024년형 네오QLED 8K TV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이날 삼성TV 플러스에 보다 더 많은 콘텐츠를 확보해 시청자들 유입을 늘리겠다고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삼성TV 플러스는 타이젠OS(운영체제) 바탕의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로 현재 전 세계 24개국에서 약 2500개 채널과 4만여개 VOD를 제공하는데, 연내 영화 1000여편 이상 도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김용미 VD사업부 프로는 “실제 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 시청자 3명 중 1명은 FAST(Free Ad Supported streaming TV·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로 콘텐츠를 시청한다”며 “유료 케이블 비용이 비싼 북미와 유럽 중심으로 FAST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올해도 TV는 크면 클수록 좋다는 ‘거거익선(巨巨益善)’ 대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용 사장은 “지난해 전체적으로 출하량이 줄었지만, 프리미엄 시장은 등가를 했다. 75인치 이상 QLED, OLED 시장은 증가하고 있다”면서 “프리미엄 중심 초대형으로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오는 15일 국내에 공식 출시되는 네오QLED 8K는 85·75·65 3개 사이즈로 출시되며 최상위 모델(QND900) 출고가는 85형 기준 1590만원이며, 2024년형 OLED 77형(모델명:SD95) 출고가는 909만원입니다.
 
한편 이날 LG전자(066570)도 2024년형 LG OLED TV와 LG QNED TV를 국내 출시했습니다. 무선 올레드 TV(M4) 라인업이 지난해 97·83·77형에서 올해 65형이 추가됐습니다. LG전자 역시 AI 성능을 대폭 강화한 신규 프로세서를 탑재해 더 선명한 화질과 풍성한 공간 음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에 따라 양사는 보다 고도화한 AI 기술을 앞세운 TV 최신 제품을 앞세워 올해 TV 시장에서 치열한 주도권 다툼을 벌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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