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현대건설을 우량기업으로 되살린 현대건설 임직원들과 함께 현대건설을 글로벌 톱5 기업으로 발전시켜 대한민국 경제에 이바지 하겠습니다.”
진정호 현대그룹 전략기획담당 상무는 16일 현대건설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연 기자회견에서 현대건설의 지속적인 발전을 약속했다.
현정은 회장도 배포된 자료를 통해 “고 정주영, 정몽헌 두 선대 회장이 만들고 발전시킨 현대건설을 되찾은 만큼 현대그룹의 적통성을 세우고 옛 영광을 재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대그룹은 11월 중 채권단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본실사와 본계약을 거쳐 내년 1분기까지 현대건설 인수와 관련한 모든 절차를 마무리하게 된다.
5조원대 중반으로 알려진 높은 인수가격 탓에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승자의 저주’ 우려에 대해 현대그룹은 "실사과정에서 충분히 준비한 내용이 드러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하게 되면 자산규모 22조3천억원으로 20조9천억원인 STX그룹보다 규모가 커지게 된다. 재계 순위도 21위에서 14위로 도약하며, 과거 현대그룹의 위상을 상당부분 회복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현대그룹은 기존 주요계열사인 현대상선, 현대증권, 현대엘리베이터, 현대로지엠, 현대아산, 현대U&I, 현대경제연구원, 현대투자네트워크, 현대자산운용에 더해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스틸산업, 현대종합설계, 현대서산농장, 현대씨엔아이, 현대도시개발, 현대건설인재개발원을 추가 계열사로 거느리게 된다.
현대그룹은 향후 계열사간 연관 사업 추진을 통해 높은 시너지를 창출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현대상선과 현대로지엠은 중량화물 운송과 해양 엔지니어링 사업을 동반 추진하고 현대증권은 현대건설과 PF 협력을 통해 수익을 증대시킬 계획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엘리베이터와 엑스컬레이터 등 종합운반기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해외사업에 동반진출이 가능하다.
중장기적으로는 현대그룹의 대북사업에서 막대한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북한의 전력과 통신, 철도, 비행장 등 7대 남북경협사업에서 향후 30년간 150조에서 400조원에 이르는 북한 사회간접자본구축 사업에 우선적으로 참여하는데 현대건설이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또 현대그룹이 추진하는 러시아와 북한, 남한을 연결하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건설권, 천연자원개발, 개성공단 2단계와 3단계 확장, 백두산관광지 개발, 대륙연계철도 건설을 통한 물류사업 추진 등도 힘을 얻을 것으로 보고 있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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