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5월 대조1구역 공사 재개…'조합 집행부' 구성 관건

'적법한 조합 집행부' 구성 시 빠르면 5월 공사 재개

입력 : 2024-03-14 오후 6:10:01
서울 은평구 대조1구역 공사 현장. (사진=송정은 기자)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올해 초부터 재개발 공사가 중단된 서울 은평구 대조동 '대조1구역' 공사가 빠르면 5월부터 재개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울 강북 재개발 최대어로 꼽히는 대조1구역은 공사비 상승과 조합장 직무정지 등과 관련한 내분으로 법원 소송까지 이어지면서 조합이 시공사인 현대건설 측에 1800억여원에 달하는 공사비를 지급하지 못하면서 공사장의 문을 닫은 상태입니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을 대조1구역 공사 재개를 결정하고 안전진단 등의 제반 준비에 착수했습니다. 
 
대조1구역은 공사 중단 이후 현재까지도 집행부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공사 착공 전부터 조합장 및 임원 선임에 관한 조합원 간의 내부적인 다툼이 끊이지 않아 착공까지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는데, 갈등은 2022년 10월 착공 이후에도 지속되면서 적법한 집행부 선출이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공사 지연에 따른 금융비용과 공사비 상승도 조합 측에는 큰 부담입니다. 
 
서울시와 은평구청은 상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판단하고 현대건설 측에 당장의 미수 공사비에 대한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공사 재착공을 할 수 있도록 긍정적 검토를 요청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현대건설 측은 공새 재개를 위해 당초 제시한 조건 중 최우선적으로 제시한 '적법한 조합 집행부'만 구성된다면 즉각적으로 공사 재착공을 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적법한 조합 집행부 구성과 미수공사비 지급 등이 현재로서는 1년 이상 소요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현대건설 측이 조합 정상화에 집중하고 준공과 입주 일정이 더 이상 지연되지 않기 위해 전향적인 결정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대조1구역 재개발 사업은 서울 은평구 대조동 일대 11만 2,000㎡부지에 지상 25층, 28개동 총 2451가구 아파트를 조성하는 사업입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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