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미국 외교 수장인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17일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참석차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오는 18일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오찬 겸 회담을 진행할 예정인데, 윤석열 대통령도 예방할 것으로 보입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오후 민주주의 정상회의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이 한국을 찾은 건 지난해 11월 이후 4개월여 만입니다. 

 

서울에서 진행되는 이번 민주주의 정상회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주의 진영 결집력 강화를 위해 출범한 회의로 현재까지 미국에서만 2차례 열렸습니다. 3차 회의는 한국이 주도해 18일에서 20일까지 사흘 동안 엽니다. 

 

블링컨 장관은 민주주의 정상회의 첫날인 18일 개회식과 '인공지능·디지털 기술과 민주주의'를 주제로 열리는 장관급 회의에서 발언할 예정입니다. 관련해 미 국무부는 블링컨 장관이 전문가 라운드 테이블에서 '정보 무결성'(정보가 변조되거나 파괴되지 않고 원래 상태 그대로 유지되도록 보장하는 것)에 대한 연설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같은 날 조태열 외교 장관과 오찬 겸 회담을 진행합니다. 외교부는 이번 회담과 관련해 "자유, 인권, 법치 등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 간의 민주주의 협력 방안과 한미동맹 강화방안, 한반도 지역 및 글로벌 정세 등 상호 공통 관심사에 대해 논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을 예방할 가능성도 거론되는데요. 윤 대통령은 20일 본회의에서 '기술, 선거 및 가짜뉴스'를 주제로 회의를 진행합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