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양대 플랫폼 네이버(
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가 지난해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급여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 이에 반해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는 지난해 약
99억원을 받아 양사를 통틀어 가장 많은 보수를 수령했습니다
.
네이버와 카카오 사옥 전경 (사진=뉴스토마토)
22일 네이버와 카카오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네이버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1억1900만원으로 전년 1억3400만원에서 11%가량 감소했습니다. 카카오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액도 2022년 1억3900만원에서 지난해 1억100만원으로 약 27% 줄었습니다.
미등기임원들의 1인당 평균 급여액도 줄었는데요. 지난해 네이버의 미등기임원 1인당 평균 급여액은 3억5200만원입니다. 전년 4억8500만원에서 27% 감소했습니다. 카카오 역시 지난해 3억7700만원으로 같은 기간 5억9200만원에서 36% 줄었습니다. 이 같은 임직원들의 평균 급여액 감소세는 지난해 양사 모두 주가가 부진을 면치 못해 스톡옵션 행사 규모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네이버가 지난해 등기임원을 제외한 임직원에 지급한 스톡옵션 행사 차익은 60억2300만원으로 전년 841억700만원 대비 93% 감소했습니다. 카카오도 2022년 1588억3400만원에서 지난해 340억7300만원으로 79% 줄었습니다.
스톡옵션 반영 분을 제외하더라도 양사 임직원의 보수는 감소세를 띄고 있습니다. 스톡옵션 행사 차익을 제외한 지난해 네이버의 직원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1800만원으로 전년 1억2000만원에서 약 2% 감소했습니다. 임원 평균 급여액도 2022년 3억7100만원에서 지난해 3억4100만원으로 낮아졌습니다.
카카오의 직원 1인 평균 급여액도 2022년 9500만원에서 지난해 9200만원으로 3%가량 줄었습니다. 이에 반해 카카오의 임원은 스톡옵션 반영분을 제외할 경우 2022년 3억4000만원에서 지난해 3억4400만원으로 평균 급여액이 소폭 상승했습니다.
양사의 남녀 임금 격차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스톡옵션 행사 차액을 제외한 지난해 네이버 남성 직원 1인의 평균 급여액은 1억2900만원으로 전년과 동일한 액수로 집계됐는데요. 여성 직원의 경우 2022년 1억600만원에서 지난해 1억300만원으로 떨어져 격차는 더 벌어졌습니다. 카카오의 경우 남성 직원 1인의 평균 금액은 같은 기간 1억400만원에서 1억100만원으로 하락했고, 여성 직원은 8200만원에서 8000만원으로 줄었습니다. 남녀 임금 격차는 소폭 줄었지만 불균형은 여전한 모습입니다.
지난해 구조조정 등 여파로 양사의 직원 수도 모두 감소세를 보였는데요. 네이버는 2022년 4930명이던 직원이 지난해 4383명으로 11%가량 감소했습니다. 카카오도 같은 기간 3901명에서 3880명으로 소폭 줄었습니다.
양사 경영진 중에서는 남궁훈 전 카카오 대표가 스톡옵션 행사 등으로 지난해 98억9900만원을 수령해 양사 통틀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습니다. 이진수 전 멜론CIC 대표가 27억6800만원, 배재현 전 사내이사가 20억3000만원으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홍은택 대표는 지난해 12억9600만원을 수령했는데, 전년 29억7500만원 대비 56% 줄었습니다. 네이버의 최고 보수 수령자는 이해진 창업자 겸 글로벌투자책임자(GIO)로 지난해 19억3600만원을 받았습니다. 최수연 대표는 13억4900만원을 수령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