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소희 기자] 정부가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한 단기적 가격안정 자금을 물가 상황을 고려해 지속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입니다. 특히 이상기후, 냉해 등 사전 예방에 대한 대비와 생산·유통·소비·수출 등 모든 단계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과수산업 경쟁력 강화 대책도 마련합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25일 하나로마트 성남점을 방문한 자리에서 "여전히 국민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크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단기적으로 가격안정 자금은 기간이나 금액 제한 없이 시장 상황, 물가 상황을 고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농축수산물 등 먹거리 가격 동향을 보면 농산물 가격은 연초 기상악화에 따른 수급불안으로 2월까지 큰 폭으로 상승했으나 3월 중 품목별 가격 하락을 보이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는 정부 납품단가 지원 및 할인지원 확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직수입 과일 할인 공급 등에 따른 요인입니다.
이날 최 부총리와 송 장관은 축산물·수산물 코너도 방문하는 등 축·수산물 수급·가격동향과 할인행사 추진상황도 확인했습니다.
농협 관계자는 "21일부터 전국 750여개 하나로마트에서 한우 자조금 등을 활용한 할인행사를 개최하고 있다"며 "계란과 닭고기 납품단가 지원 등으로 계란·닭고기 가격도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정부는 농산물 물가가 안정될때까지 가격안정자금 지원을 지속합니다.
최 부총리는 "단기적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안정자금을 기간과 금액 제한 없이 물가 상황을 고려해 지원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농산물 가격 안정과 관련한 재정 여력을 묻는 질문에는 "농산물 가격 안정기금을 활용해 쓰기 때문에 그 기금의 여유 재원이 있다"며 "충분히 할 여력이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중소형 마트, 온라인쇼핑몰 이용 시에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납품단가 및 할인지원 대상 등도 확대할 예정입니다. 정부는 1500억원 규모의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을 투입하는 등 먹거리 가격 잡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4월 초까지 과일 할당관세 품목은 현행 24종에서 29종까지 확대합니다. 과일 직수입도 바나나·오렌지 2종에서 파인애플·망고 등 11종까지 확대, 마진 없는 가격에 공급할 계획입니다.
특히 사과 작황 부진에 따른 가격 급등이 재발하지 않도록 관계부처 합동으로 생산·유통·소비 등 단계별 '과수산업 경쟁력 제고대책'도 마련합니다.
냉해 등 재해예방시설 보급도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신규 재배적지를 중심으로 기존 과수원 대비 생산성이 2배 이상 높은 차세대 과수원 단지도 집중 조성할 계획입니다.
올해 10만5000톤 수준인 사과·배 계약재배 물량도 대폭 확대합니다. 농수산물산지유통센터(APC)의 선별·저장시설을 확충해 수급 관리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최상목(왼쪽 두 번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송미령(왼쪽 세 번째)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강호동(왼쪽 첫 번째) 농협중앙회 회장이 25일 경기 성남시 하나로마트 성남점을 방문해 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김소희 기자 shk3296@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