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백승은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이 국제 금융시장 안정세 유지에 기여할 것입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보증 규모를 확충하고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 펀드의 지원 대상을 확대하겠습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습니다.
지난 20일(미국 현지 시각)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금리 상단 기준금리를 5.25~5.50%로 5차례 연속 동결했습니다. 올해 금리 인하 폭 전망도 기존과 같이 75bp로 유지했습니다.
최상목 경제부총리는 "최근 일본 은행과 미 연준 등 주요국의 통화정책 차별화가 가시화되는 상황"이라며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관계기관 간 긴밀히 공조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최근 국내 금융·외환시장의 경우 증시가 기업 밸류업 지원 노력 등에 따른 외국인 주식자금 유입 등에 힘입어 전반적으로 개선세를 보인다"며 "환율도 주요국과 유사한 흐름을 유지한 가운데 회사채 및 단기금리 안정세가 지속되는 등 양호한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날 회의에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 원장이 참석했습니다. 참석자들은 "제2금융권, 부동산 PF 등의 잠재 리스크도 충분히 관리 가능한 상황"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특히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의 경우, 그간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연체율이 다소 상승하고 있지만 여전히 과거 평균을 하회하는 수준"이라며 "자본비율도 규제비율을 큰 폭으로 상회하는 등 양호한 손실흡수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부동산 PF에 대해서는 "대출 연체율이 다소 상승하고 있으나 정상 사업장은 적시에 유동성을 공급하고, 사업성이 부족한 곳은 재구조화를 유도하는 등 연착륙이 진행되고 있다"며 "금융권 자체적으로 충분히 감내 가능한 상황이므로 타 분야로 리스크가 전이될 가능성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PF 대출 보증 규모를 확충하고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 펀드의 지원 대상을 확대하여 현장의 자금 애로를 완화하는 한편, 사업성 평가 기준 개편과 대주단 협약 개정 등을 통해 시장 자율적인 재구조화가 촉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월 21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세종=백승은 기자 100wins@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