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유영상
SK텔레콤(017670) 대표가 번호이동 고객에게 추가로 제공되는 전환지원금으로 수익성 악화를 우려했습니다. 이에 주주가치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대응책을 찾겠다는 방침입니다.
유영상 대표는 26일 정기 주주총회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공시지원금과 전환지원금 상향에 따른 실적 악화에 대한) 걱정은 당연히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럼에도 "경쟁 환경과 내부 사정을 고려해 최적의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26일 정기 주주총회에 참석했다. (사진=뉴스토마토)
앞서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동통신단말장치유통구조개선에관한법(단통법) 폐지 전 시행령 개정과 고시 제정을 통해 번호이동 고객에게 최대 50만원의 전환지원금을 추가로 제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 16일 최대 12만원의 전환지원금 지급을 시작했고, 지난 23일에는 이를 33만원으로 확대했습니다. 공시지원금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갤럭시S24의 공시지원금을 48만원으로 기존 대비 11만원 상향하고, 갤럭시Z플립5은 58만원으로 기존 대비 10만원 인상했습니다.
지원금을 인상하라는 정부 압박이 지속되고 있지만, 원칙은 주주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원금 지원에 나서겠다는 점도 밝혔습니다.
유 대표는 전환지원금이 실적에 미칠 영향을 묻는 주주의 질문에 "전환지원금 지급이 실적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며 "통신사 간 전환지원금 경쟁이 가속화될 수 있지만, SK텔레콤은 주주가치가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환지원금 압박 속에 이달 중으로 3만원대 5G 요금제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앞서 해당 요금제를 출시한
KT(030200)는 데이터 제공량이 4GB에 불과해 실효성이 낮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데요. 유 대표는 "시장의 수요와 경쟁 등을 종합해 최적의 요금제를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