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위원장은 이날 울산 남구 신정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건강을 위해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 개혁이 반드시 필요하고 대단히 중요한 과제"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특히 한 위원장은 '2000명도 타협이 가능하느냐'고 묻자 "대화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대화를 함에 있어서 의제를 제한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전했습니다.

 

한 위원장의 측근인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국민의 건강을 위해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의정 대화를 촉구했습니다. 한 위원장과 장 사무총장의 발언은 정부가 절대 물러설 수 없다고 했던, 의대 증원 규모 2000명도 논의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내비친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의대 증원 규모를 2000명으로 못 박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의대 증원 규모가 대학별로 확정됨으로써 의료개혁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조건이 만들어졌다"며 "의대 증원은 의료개혁의 출발점"이라고 밝혔습니다. 

 

정부 입장도 강경합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집단행동 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에서 "내년도 의대 입학정원 학교별 정원 배정을 확정했고, 대학입학전형 반영 등 후속 절차를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며 "5월 내로 후속 조치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향후 일정을 예고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