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실적 훈풍 제약사, 주주환원책 살펴보니

입력 : 2024-03-29 오후 4:26:07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제약사 주총 시즌이 막바지에 이른 가운데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둔 제약사들의 주주 친화정책에 눈길이 쏠리고 있습니다. 매출 기준 국내 10대 제약사 중 역대 최대실적을 기록한 동아쏘시오홀딩스와 유한양행, 종근당은 정기 배당 규모를 늘렸고, 나머지는 대체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는데요.
 
29일 업계에 따르면 2013년 지주사 전환 이후 최대 실적 기록과 함께 2년 연속 매출 1조원을 돌파한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내놨습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별도재무제표 잉여현금흐름 기준 50% 이상을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해 기존 중간배당 정책을 유지한다는 방침인데요.
 
구체적으로 향후 3년간 300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는 동시에 매년 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3%를 주식배당으로도 지급한다는 계획입니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지난해 사업년도 중간, 결산배당 기준 주주들에게 지급한 총 배당금은 138억원으로 전년보다 46% 증가했습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다음 달 18일부터 1주당 1200원의 결산 현금배당을 실시합니다. 이는 전년보다 20% 증가한 수치인데요.
 
회사 측은 "정부의 기업밸류프로그램 발맞춰 적극적인 주주 배당 정책을 추진하기 위해 주주환원 규모 내에서 배당 후 잔여 재원이 있는 경우, 이를 자사주 매입 및 소각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창사 이래 최대실적으로 제약업계 매출 2위로 올라선 종근당은 지난해보다 배당금이 10% 증가한 보통주 1주당 배당금 1100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배당금 총액은 133억원으로 전년보다 15% 늘었습니다.
 
지난해 매출 1조8590억원, 영업이익 568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매출 실적 1위를 수성한 유한양행은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450억원으로 전년보다 12.5% 인상했습니다. JW중외제약은 올해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전년보다 6.7% 증액한 400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미약품과 대웅제약은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배당 정책을 실시합니다. 한미약품은 보통주 1주당 500원, 대웅제약은 1주당 600원의 배당금을 지급합니다.  
 
한편 5대 제약사 중 유일하게 실적이 감소한 GC녹십자는 배당금 규모도 줄였는데요. GC녹십자는 올해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전년보다 14.3% 줄여 1500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진=뉴시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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