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롯데관광개발(032350)이 감사보고서에서 2년 연속 계속기업 관련 불확실성을 지적 받았습니다. 롯데관광개발의 회계감사를 맡은 한울회계법인은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초과한 점과 지속되고 있는 영업손실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2일 롯데관광개발의 작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감사의견은 지난해에 이어 '적정'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작년에 이어 계속기업 가정의 중요한 불확실성이 지적됐는데요. 한울회계법인은 "당기 보고기간 종료일 유동부채(1조2087억4600만원)가 유동자산(808억8600만원)을 1조1278억6000만원 초과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울회계법인은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도 각각 606억원, 2023억원이 발생했다"면서 "이런 상황은 계속 기업의 가정에 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습니다. 롯데관광개발은 5년 연속 영업적자, 6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 중입니다.
롯데관광개발은 계속기업의 불확실성에 대처하기 위한 방안으로 우선 2024년 11월 29일에 만기가 도래하는 드림타워 건설과 관련한 차입금(Tranche A, B 및 C 차입금, 7600억원)에 대해 채권단과의 협의를 통해 장기 리파이낸싱(Refinancing)을 진행합니다. 한울회계법인은 "유형자산 감정평가액 약 1조8900원의 50% 이내의 리파이낸싱으로 계획대로 실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를 통해 금융비용절감과 여유자금 확보 등 재무적 안정성 확보가 예상됩니다.
관련 지적은 2022년 감사보고서에서도 지적된 동일한 사안입니다. 한울회계법인은 2022년 감사보고서에서도 유동부채와 지속적인 손실을 언급하며 계속기업 관련 불확실성을 지적했습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작년처럼 단기 부채가 잡혀 있어서 감사의견은 적정이지만 불확실성 부분을 언급했다"면서도 "지난해와 달리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에 불확실성의 원천이 완화됐다는 의견도 별도 제시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감사보고서 이후 자산재평가를 통해 총자산이 2조원대로 올라서고, 부채비율이 2500%대에서 300% 대로 낮아졌다"면서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고 4월 이후 단체관광 본격재개를 발판으로 강한 실적 랠리가 예상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사진=롯데관광개발)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