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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11일 11:31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김혜선 기자]
CJ제일제당(097950)이 바이오와 F&C(사료 및 축산) 부문으로 인해 수익성이 소폭 저하됐지만 글로벌 라이신 가격의 회복세 등으로 향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종속기업 처분에 따른 현금 유입이 예상되면서 차입 부담능력은 우수한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CJ)
11일 NICE신용평가는 CJ제일제당의 신용등급을 'A1'으로 평가했다. 나신평은 다각화된 사업 영위, 안정적인 수익성, 우수한 차입 부담능력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2916억원으로, 바이오 사업과 F&C 등의 수익성 저하가 발생하면서 직전연도(1조6647억원)와 비교해 줄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나신평은 식품 등의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보유한 가운데 바이오 사업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바이오 부문의 EBIT(이자 및 세전 수익)은 2513억원으로 나타났다. 직전연도 6367억원을 달성했던 것과 비교하면 3분의 1 가량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해외 경쟁사들의 생산·판매 정상화, 소비 침체에 따른 글로벌 축산 업황 하락, 주요 원재료인 원당가격의 상승세 지속, 대두 제품군 시세 하락에 따른 자회사 셀렉타의 실적 저하 등으로 인해 부문 수익성이 악화됐다.
또한, F&C 부문이 지난해 영업적자로 전환된 영향도 컸다. 지난해 F&C 부문의 EBIT은 -864억원이다. 직전연도에는 77억원을 달성했지만, 높은 원재료비 부담이 이어지던 가운데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부진 등의 영향으로 판매량이 감소하고 판가 회복이 지연된 영향이 컸다.
그럼에도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바이오 부문에서 고부가가치 품목 위주의 포트폴리오 조정을 거쳤다. 여기에 지난해 3분기 이후부터는 글로벌 라이신 가격의 회복세가 이뤄져 부문 영업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황종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수익성 측면에서 바이오와 F&C 부문의 실적이 크게 저하되며 최근 CJ제일제당의 영업이익률이 감소했으나 이익기여도가 높은 식품부문의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이 영업수익성을 지지하고 있다"라며 "(바이오) 부문 영업수익성은 점진적으로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사진=NICE신용평가)
CJ제일제당의 우수한 차입 부담능력도 유지될 것으로 평가된다. 투자 규모 증가 등으로 인해 지난해 말 순차입금이 6조3000억원까지 증가했음에도 양호한 재무안정성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실제 CJ제일제당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과 순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38.7%, 29.4% 수준이다. 적정 기준인 100%이하, 20%이하보단 다소 높은 수치지만,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보유했으며 종속기업 처분에 따라 현금유입(CJ셀렉타, 약 4800억원)이 예상된다.
황종 NICE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유형자산과 투자부동산 등 자산을 활용한 자금조달 여력, 보유 현금성자산, 자기주식, 대외 신인도 등을 감안 시 자본적지출(CAPEX)와 지분 투자 등 자금 소요에 안정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혜선 기자 hsun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