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주로 반도체, 2차전지 소재, 친환경차 등 신성장 산업을 주도하는 소부장 업체들로 미래 성장동력 분야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 10일까지 시설투자를 공시했거나 사업보고서를 통해 올해 설비투자 계획을 밝힌 기업을 집계한 결과입니다.
올해 SK하이닉스와 현대차는 각각 5조2000억원, 12조5159억원의 투자계획을 밝혔는데요. 각각 챗 GPT를 구동하는 인공지능(AI) 가속기의 핵심 부품인 HBM 공장 신설과, 친환경차, 반도체, 2차전지 소재 등 신성장 산업 동력 확보를 위해섭니다.
에코프로머티는 SK하이닉스 등 고객사 수요 대응을 위해 자기자본의 304%에 달하는 9573억원을 신규 투자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상장 이후 처음으로 시설 투자에 나선 것으로, 전구체 제조 설비와 황산메탈 제련 설비를 건설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2차전지 소재 설비에 투자하는 기업은
에코앤드림(101360)(1800억원),
대주전자재료(078600)(191억원) 등이 있습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보고 하반기부터 경제가 나아질 것에 대비해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SK하이닉스, 현대차 등 반도체 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하면서 시장의 수요가 올라가자 국내 소부장 업계들도 시설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사진은 현대차·기아에서 공개한 액티브 에어 스커트 기술.(사진=뉴시스)
김보연 기자 boyeo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