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최근 폴더블폰 신제품에 대한 배터리 인증을 마치면서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선점을 위한 출격 채비를 마쳤습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한 달에 걸쳐 국가기술표준원에 갤럭시Z폴드6·플립6에 탑재가 예상되는 배터리에 대한 적합 인증을 받았습니다.
인증 받은 제조사는
삼성SDI(006400)를 비롯해 세 곳입니다. 국가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보센터(KATS)에 따르면 양쪽으로 접었다펴는 갤럭시Z폴드6에는 왼쪽과 오른쪽에 배터리가 하나씩 탑재되는데, 왼쪽 배터리로 추정되는 모델(EB-BF956ABY L)이 적합 인증을 받았습니다. EB-BF956ABY는 오른쪽에 탑재가 예상됩니다.
갤럭시Z플립6 배터리로 추정되는 모델(B-BF741ABE, EB-BF741ABY)도 적합 인증 완료했습니다. 배터리 용량은 전작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갤럭시Z폴드5와 플립5 배터리 용량은 각각 4400mAh(밀리암페어시), 3700mAh입니다.
지난 3월 21일 국가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보센터(KATS)에 갤럭시Z폴드6에 탑재가 추정되는 배터리 사진과 모델명(EB-BF956ABY)이 올라왔다. (사진=국가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보센터 홈페이지 캡처)
삼성의 여섯 번째 폴더블폰에도 AI 기능이 탑재되며, 두뇌역할을 하는 애플케이션 프로세서(AP)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와 엑시노스2400이 혼용 탑재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한국·유럽 등에는 엑시노스를 미국·중국에는 스냅드래곤을 장착하는 식으로 스마트폰 전략을 갖고 판매해왔습니다.
폴더블폰은 바타입과 비교해 무게가 무거워 단점으로 꼽히는데, 신제품은 전작 대비 가벼워질 것이란 전망도 있습니다. IT팁스터(정보유출자) 아이스유니버스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6 무게는 239g으로 전작 253g 보다 14g정도 무게를 줄였고, 두께도 폴드6의 경우 접었을 때 12.1mm, 펼쳤을 때 5.6mm로 전작 대비 1mm 정도 얇아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는 올 7월 초 프랑스 파리에서 갤럭시Z시리즈 신제품을 공개하는 언팩을 개최할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이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공식 후원사인 삼성전자가 ‘2024 파리 올림픽 개막’과 연계해 신제품 마케팅 펼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전작이 8월 11일 공식 출시된 것과 비교하면 2주가량 앞당겨 공개하는 셈입니다. 삼성전자의 신제품 발표 두 달 뒤에는 맞수 애플의 아이폰16 시리즈가 공개될 예정입니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1590만대를 기록했으며, 삼성전자는 66.4%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습니다.
갤럭시Z폴드5·플립5. (사진=삼성전자)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