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커버리지맵 드디어 채웠다…상용화 5년만 전국망 구축

5G 기습 개통 후 초기엔 서울·수도권·광역시에만 집중
131개 시·군 소재 읍·면 지역, 공동망으로
3단계 걸쳐 18일 농어촌 공동망 구축 완료
LTE보다 한참 늦은 5G, 뒤늦게 대세로

입력 : 2024-04-18 오후 3:00:14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통신3사가 공동으로 구축한 농어촌 5G망 상용화가 완료됐습니다. 서울과 수도권, 6대 광역시 중심으로 제공됐던 5G가 전국 시·군에 소재한 읍·면 지역으로도 확대된 것인데요. 2019년 4월3일 세계 최초로 5G를 상용화한 지 5년 만입니다. 
 
5G 기습 개통 후 서울·수도권·광역시에만 5G 집중  
 
한국은 지난 2019년 4월3일 밤 11시 세계 최초로 5G 상용화에 성공했습니다. 당시 미국보다 2시간 먼저 기습 개통한 결과인데요. 5G 상용화 일정이 긴박했음을 보여줍니다.  
 
우여곡절 끝에 세계 최초 5G 상용화 타이틀은 거머쥐었지만, 아쉬움은 진하게 남겼습니다. 5G 기지국이 부족했기 때문인데요. 2021년 말 기준 준공완료 5G 무선국 가운데 45.5%가 수도권에 집중적으로 설치됐습니다. 수도권과 6대 광역시로 보면 68.2%였는데요. 131개 시·군에 소재한 읍·면 지역의 경우 면적이 이들보다 넓다는 점을 감안할 때 5G 기지국 구축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음을 알 수 있습니다.
 
2022년 9월 당시 통신3사 5G 커버리지맵. 왼쪽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사진=각사 홈페이지)
 
이에 2021년 4월 당시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농어촌 5G 공동이용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SK텔레콤(017670)은 경기도 일부, 경상남도 일부, 세종특별자치시, 인천광역시, 충청남도, 충청북도 일부를, KT(030200)는 강원도 일부, 경기도 일부, 경상남도 일부, 경상북도, 충청북도 일부를, LG유플러스(032640)는 강원도 일부, 전라남도, 전라북도, 제주특별자치도를 맡았습니다. 5G 공동이용망 이용방식은 MOCN(Mutli Operator Core Network)을 채택했습니다. 코어망은 각 사별로 갖고 있지만, 주파수를 포함한 기지국과 디지털 자원을 공유하는 방식이죠. 
 
2021년 11월 시범 상용화 후 2022년 7월 22개 시·군에 소재한 149개 읍·면에 1단계 1차 상용화, 같은해 12월 50개 시·군에 소재한 269개 읍·면 대상 1단계 2차 상용화가 진행됐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54개 시·군에 소재한 411개 읍·면 대상 2단계 상용화가 진행됐고, 18일 52개 군에 소재한 432개 읍·면을 대상 상용화가 진행되면서 농어촌 5G 공동망 상용화는 마무리 됐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이날 "농어촌 5G 공동이용 계획의 마지막 3단계 상용화를 개시하며, 5G  통신의 전국망 구축이 완료됐다"고 밝혔습니다. 
 
2024년 4월18일 기준 통신3사 5G 커버리지맵. 왼쪽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사진=각사 홈페이지)
 
LTE보다 한참 늦었지만 이제는 5G가 대세
 
5G 시대에도 LTE 우선모드가 일상화되면서 5G는 LTE와 비교되기 일쑤였습니다. 5G를 3사 동시에 상용화한 것과 달리 LTE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2011년 7월 상용화했고, KT는 2012년 1월 상용화에 나섰는데요. LG유플러스는 상용화 9개월 만인 2012년 3월말 인구대비 99%를 커버하는 전국망을 구축했습니다. 뒤늦게 LTE 사업에 나선 KT까지 경쟁적으로 나서자 2012년 말에는 99.9%를 커버하는 전국망이 구축됐습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5G는 코로나19 사태가 겹치며, 기지국을 확대하기 쉽지 않았던 이슈도 있었다"며 "LTE와 기지국을 늘리는 데 환경적으로 차이가 있기도 했지만, LTE는 상용화 시점이 다르다 보니 더 경쟁적으로 기지국 구축에 나선 측면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5G 전국망까지 구축되면서 가입자는 지속해서 확대될 전망입니다. 올해 1월 기준 5G 이용자는 3283만1047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휴대폰 이용자 가운데 58.4%가 5G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통신3사의 5G 고객 비중도 전체 핸드셋 이용자 가운데 절반 이상을 넘겼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SK텔레콤은 68%, KT는 73%, LG유플러스는 64.3%의 5G 고객 비중을 달성했습니다. 
 
5G가 이동통신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았지만, LTE보다 20배 빠른 진짜 5G, 즉 5G 28㎓ 대역이 할당 취소된 것은 옥의티로 지적됩니다. 민생 서비스로도 볼 수 있는 지하철 28㎓ 백홀 와이파이 사업도 중단됐는데요. 5G 28㎓ 대역 주파수를 확보하며 제4이동통신 사업자로 선정된 스테이지엑스(가칭)는 유동 인구와 밀집도가 높은 지하철에서 백홀 와이파이구현을 위한 기지국 설치를 우선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밝힌 상황입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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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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