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에 참석 한시간  넘게 국내 기업들의 전시 부스를 살폈습니다. 'AI가 만드는 일상의 혁신(Innovation in Everyday Life, Created by AI)'이라는 주제처럼 기업들은 인공지능(AI) 관련 서비스와 기술을 대거 내놨습니다. 

 

KT(030200) 부스를 찾은 이종호 장관은 다양한 서비스 가운데 스페셜 존에 마련된 AI크리에이터를 체험해 본 후 함박웃음을 짓기도 했습니다. 젊게 나온 AI사진에 만족감을 표했는데요. 이 장관은 AI한복 기술을 체험했습니다. 생성AI 기술을 활용해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서비스인데요. 화면을 보고 30~40초가량 지나자 화면에는 한복을 입은 각기 다른 이미지가 4장 생성됐습니다. KT 관계자는 "개인에 맞는 맞춤형 이미지를 생성해 준다"며 "그동안 생성AI 이미지는 서구권 모델이 학습돼 있어 부자연스럽게 나왔지만, 한국형 모델이 학습된 서비스"라고 소개했습니다. 

 

AI크리에이터는 아직 상용화 전 서비스로, 이날 처음 대중에 공개됐습니다. KT는 "KT 내 서비스에 적용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장관이 유심히 본 서비스 중 하나는 카카오(035720)의 헬스케어 전문 자회사인 카카오헬스케어가 전시한 AI 기반 모바일 혈당 관리 서비스 파스타였습니다. 파스타는 개인화 혈당 관리 서비스로 연속혈당측정기(CGM)를 연동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헬스케어 담당자는 파스타를 통해 실시간 혈당 수치를 확인하고 혈당 데이터를 분석한 맞춤형 리포트를 보는 일련의 과정을 소개했습니다. 음식을 촬영하면 음식 종류, 영양소, 열량 등을 알려주는 비전 AI 기능으로 식사 내용이 기록되고, 운동, 인슐린, 복약 관련 사항 등도 적을 수 있는데요. 직원들도 실제 사용하냐고 물은 이 장관은 "혈당관리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의료보험도 수혜가 있겠다"고도 했습니다. 

 

 

국내 기업들 부스 투어를 끝낸 이종호 장관은 국내 AI 산업 발전을 위해 AI 기본법이 21대 국회 회기 내 통과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 장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AI기본법이 국회 회기 내) 꼭 통과 돼야 한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AI와 관련된 다양한 기술의 발전의 필요성도 짚었는데요. 이 장관은 "좀 더 고도화 시킬 부분들이 있을 것"이라며 "(AI 데이터 처리를 위한)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기능을 고도화하는 측면이 있을 텐데 정부도 산업 고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