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지하 기자] 금속노조가 르노코리아의 계약직 반복 채용 행태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전국금속노동조합과 르노코리아지회는 19일 최근 고용노동부 장관의 부산공장 방문에 대해 성명을 냈습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언론은 정규직을 채용하지 않고 계약직 채용을 반복하는 르노코리아와 이를 방관하는 듯한 고용부 장관의 부산공장 방문을 비판하는 기사를 발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뉴스토마토>는 '르노코리아, 작년 생산직 줄고 급여 23% 삭감'이란 기사를 통해 회사 내 불거진 고용 논란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전국금속노동조합과 르노코리아지회에 따르면 이에 대해 고용부는 해명 자료를 통해 계약직 채용을 두둔하는 것이 아니라(2월 노사 상생선언) "급변하는 시장환경 속에서 노사 신뢰와 협력을 통해 미래차 물량을 확보하고 지속적 성장을 실현할 것을 상호간 합의"한 것에 대한 방문이었을 뿐이라며 일축했습니다.
이 해명 자료에 의하면 르노코리아는 고용부의 승인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정부 지원금이 투입되는 일자리 사업' 계약직 채용 공고를 게시했고, 고용부에서 이를 지적하자 공고를 삭제했습니다. 또 해명 자료에서 고용부는 이 사업은 '청년의 실무 경험과 역량 향상을 목표로 하고 참여 청년 보호를 위해 주 25시간, 일일 09~18시로 한정, 원칙적으로 휴일·연장 야간 불가라고 못 박았습니다.
전국금속노동조합과 르노코리아지회는 "신규 채용 인력은 교대 전환으로 투입되는 것이 뻔한데도 '꼼수'를 써가면서 정부 지원금을 타 먹으려고 했다는 모양새로 보일만한 일"이라며 "정말 부끄럽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언론과 고용부 해명 자료에 따르면 결국 회사는 스스로 이 사업 참여를 포기했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 "올해 오로라 출시와 생산 예정인 폴스타 등 회사의 전망에 의하면 앞으로 공장이 바빠질 것은 뻔한데도 정규직 채용은 하지 않고 계속 계약직 채용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계약직이 중도 퇴사를 하면 그 후폭풍은 오롯이 현장 노동자들이 감당해야 하는데 과연 회사는 이러한 것들을 알고 있는가"라며 "불안정한 일자리인 계약직으로 현장을 채우다 보면 피해를 보는 것은 당사자인 청년계약직 뿐만 아니라 정규직도 마찬가지이며 잠재 고객 인 청년들에게 회사 이미지만 나빠질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대표노조는 공장의 비정규직화 단기계약직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라"며 "르노코리아는 청년 실업 문제 해결로 기업 이미지 재고도 하고 현장 노동강도 완화도 되도록 정규직으로 채용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신지하 기자 ab@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