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비서실장에 '친윤' 정진석…윤 대통령 직접 발표

질의응답 받은 윤 대통령…"이재명 대표 얘기 많이 들을 것"

입력 : 2024-04-22 오전 11:16:55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정진석(왼쪽 두번째) 국민의힘 의원의 신임 비서실장 임명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신임 대통령 비서실장에 5선 중진의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을 임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례적으로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직접 비서실장 인선을 발표하고 질의응답까지 받았습니다.
 
윤 대통령은 신임 비서실장으로 발탁한 정 비서실장에 대해 "우리나라 정계에서도 여야 두루 아주 원만한 관계를 가지고 계시고 여러분도 아마 잘 알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비서실장으로서 용산 참모뿐 아니라 내각, 여당, 야당, 또 언론과 시민사회 등 이런 모든 부분에 대해 원만한 소통을 하면서 직무를 잘 수행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 국회부의장으로 소개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잘 아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2000년에 16대 국회에 진출해서 5선 국회의원을 했고, 청와대 정무수석을 비롯해 당에서도 비상대책위원장과 공관위원장을 했고, 국회부의장, 사무총장 등 국회직도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관섭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임명된 정 실장은 이명박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맡은 바 있으며, '친윤계'(친윤석열계)로 통합니다. 
 
정 실장은 "(윤 대통령이) 더 소통하고 통섭하고 통합 리더십을 이루는데 미력이나마 잘 보좌하겠다"면서 "오직 국민 눈높이에서 대통령께 객관적인 관점에서 말씀을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소야대 정국 상황이 염려되고 난맥이 예상된다"며 "어려운 시점에서 윤 대통령을 도와야 한다는 것이 저의 책임이라고 느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인선을 발표한 윤 대통령은 기자들의 질문에도 직접 답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회담에서 논의할 의제에 대한 질문에 "이 대표를 용산으로 초청했기 때문에 얘기를 좀 많이 들어보려고 한다"면서 "여야가 그동안 입장을 보면 많이 극명하게 차이가 났지만 일단 좀 서로 의견을 좁힐 수 있고 합의할 수 있는 이런 민생 의제들을 찾아서 국민들 민생 안정을 위해서 할 수 있는 몇 가지라도 좀 하자는 그런 얘기를 서로 하게 되지 않을까"라고 답했습니다.
 
'정치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힌 내용에 대해서는 "국민들이 이해하고 알기 쉽게 하자는 뜻"이라며 "2년간 국정과제를 설계하고, 집행하는데 업무 중심이 가 있었는데 이제는 국민께 좀 더 다가가 방향에 대해 설득하고 소통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정책추진을 위해 여야. 당과의 관계뿐 아닐 야당과의 관계도 더 설득하고 소통하는데 주력을 하겠다는 뜻으로 이해해달라"며 "그러기 때문에 정진석 전 부의장 같은 분을 비서실장으로 모신 것 아니겠습니까"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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