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일본 도쿄전력이 24일 정전으로 중단했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 방류를 재개했다고 현지 공영방송 <NHK>가 보도했습니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진=연합뉴스)
앞서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10시43분쯤 원전 설비에 전기를 공급하는 전원 중 'A계통'가 가동을 중단됐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따라 오염수 해양 방류도 일시 중지됐습니다.
그러나 설비에 이상이 발견되지 않자, 다른 전원 계통 접속을 통해 정지 약 6시간반 만인 오후 5시16분에 오염수 방류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도쿄전력은 원전 1~3호기의 원자로 급수설비와, 사용후핵연료 저장수조의 냉각 설비 등 주요 설비에 대한 전기 공급은 다른 전원으로의 전환 등을 통해 계속됐다고 밝혔습니다. 원전 주변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계측기 수치에서도 이상이 없었다고도 강조했는데요.
도쿄전력은 지면 굴착 중 실수로 송전 케이블이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가동 중단 당시 송전 케이블 근처에서 지면 굴착 작업을 하던 근로자 1명이 화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전해집니다.
지난해 8월 오염수 방류가 시작된 이후 중지된 것은 이번이 2번째입니다. 지난달 15일에는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하자 도쿄전력은 절차에 따라 오염수 해양 방류를 중단했다 같은 날 재개했습니다.
한편, 도쿄전력은 지난해 8월 첫 오염수 해양 방류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19일부터는 5차 오염수 방류를 시작했는데요. 다음 달 7일까지 7800톤 방류가 목표입니다. 2024년도(2024년 4월∼2025년 3월)에는 총 7차례에 나눠 약 5만4600톤을 처분할 계획입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