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지난해 10월27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국방부 등 종합감사에서 자료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해병대 채상병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를 받는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유임됐습니다.
국방부는 25일 육군 소장 7명을 중장으로, 육·해·공군 준장 총 16명을 소장으로 진급시키는 전반기 장성급 장교 인사를 단행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인사는 중장 이하 장성을 대상으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김 사령관은 오는 12월까지 해병대를 지휘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김 사령관의 임기를 보장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그는 지난 2월 기자간담회에서 "공수처 수사가 시작돼서 중간에 교체하는 것이 법적으로 아예 불가능하다"며 "지금도 재판을 다니면서 해병대 지휘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김 사령관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기 때문에 해병대사령부 지휘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김 사령관의 지휘 역량을 신뢰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인사에서 합동참모본부(합참) 작전본부장과 정보본부장에는 이승오 합참 작전부장과 원천희 합참 북한정보부장이 각각 중장 진급과 함께 보임됐습니다. 손대권 소장은 육군 군수사령관, 정진팔 소장은 육군 교육사령관, 권대원 소장은 지상작전사령부 참모장, 서진하·박재열 소장은 군단장으로 각각 중장 진급과 동시에 보직됐습니다. 강봉일 육군 준장 등 14명과 김인호 해군 준장, 황영식 공군 준장은 소장으로 진급했습니다.
국방부는 "북한의 핵 및 미사일 위협 등 군이 직면한 안보상황을 극복하고 대비태세를 강화하기 위해 분야별 최고의 전문성과 역량을 보유한 장군으로 선발했다"며 "탁월한 전투 감각과 야전경력을 보유한 군내 신망이 두터운 장군들을 지휘관으로 보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