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월8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대통령과학교육위원회 화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달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25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이번 중국 방문은 푸틴 대통령이 다음 달 7일 취임식으로 새 임기를 시작한 이후 첫 해외 방문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 산업·기업인연맹 회의에서 연설하면서 "5월 (중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날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다음 달 7일 안팎으로 세르비아, 헝가리 등 유럽 순방을 하는 만큼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그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다음 달 중국을 방문하면 지난해 10월 중국 일대일로 정상포럼 참석 이후 7개월 만에 다시 만나게 되는 셈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에게 러시아 혁명가이자 철학가인 니콜라이 체르니셉스키의 소설 '무엇을 할 것인가'를 선물하겠다는 의사도 내비쳤습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한 남성이 이 책을 시 주석에게 전달해 달라고 요청하자 푸틴 대통령은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은 시 주석을 향해 "강력한 지도자이자 진정한 지도자"라고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5월 방중설'은 이미 러시아 안팎에서 꾸준히 거론돼 왔습니다. 푸틴 대통령의 방중이 성사될 경우 중·러 밀착을 다시 한 번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