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030200)가 미디어 밸류체인 전반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 서비스 혁신에 나섭니다. 이 일환으로 하반기에는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를 공개하고 AI 골라보기 기능을 도입합니다.
KT는 29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에서 KT그룹 미디어데이를 열고, 미디어에 특화된 KT만의 AI 기술력을 바탕으로, 콘텐츠 투자·제작·마케팅·관제 등 미디어 사업 전반의 AI 전환(AIX)을 주도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KT가 29일 선보인 AI 골라보기 기능. (사진=뉴스토마토)
콘텐츠를 제작하고 TV로 보이는 전 과정에서 AI 기술 역량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데, 이를 솔루션단으로도 대폭 확대하는 것인데요.
KT는 AI로 드라마 흥행성을 예측하는 모델을 개발해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의 투자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클릭 한 번으로 오래된 영상의 화질을 높이거나, TV의 화면 크기와 화면 비율에 맞춰서 자동으로 영화 포스터를 디자인하는 데에도 AI 기술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이날은 AI로 영상을 분석하고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는 B2B 종합 미디어 솔루션인 매직플랫폼을 공개했습니다. 매직플랫폼으로 AI 오브제북을 제작해
밀리의서재(418470)뿐 아니라 다음달 중으로 지니TV를 통해서도 서비스 제공에 나설 계획인데요. AI 오브제북은 밀리의서재 전자책에서 AI로 핵심 키워드를 추출한 뒤, KT AI 보이스 스튜디오에서 더빙 목소리를 합성하고 지니뮤직이 생성형 AI로 제작한 배경음악을 입혀 완성한 콘텐츠입니다.
하반기 내에는 매직플랫폼으로 AI 골라보기 기능을 제공하고,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도 공개할 예정인데요.
AI 골라보기는 AI로 특정 인물이나 노래, 춤추는 장면만 선택해 볼 수 있는 기능입니다. 가령 '나는 솔로' 주문형비디오(VOD)를 시청할 때 옥순이만을 선택하면 해당 회차에서 옥순이만 나오는 장면이 화면 하단에 축소판 미리보기로 노출돼 해당 장면을 골라 볼 수 있는 형태입니다. AI 인프라가 없는 다른 사업자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 형태로 제작하고, 특정 기능은 API 솔루션 형태로 제공해 맞춤 서비스에 나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더 빠르고, 더 편리하며, 다 알아서라는 특장점을 담은 온디바이스 AI 셋톱박스도 준비 중입니다.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 전무는 "미디어 사업은 통신 그리고 AI와 함께 KT의 3대 핵심 사업 중 하나로, KT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중추적인 사업"이라며 "그룹 시너지에 기반을 둔 미디어 밸류체인 위에 독보적인 AI 기술력을 더해 앞으로도 시장을 리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