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민의힘이 이번 주에도 반등을 못한 채 2주 연속 20%대 지지율에 머물렀습니다. 같은 기간 민주당은 지지율 변화가 크게 없는 가운데, 조국혁신당은 다시 10%대 중반으로 내려갔습니다.
30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30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5.4%, 국민의힘 29.7%, 조국혁신당 14.3%, 개혁신당 3.7%, 새로운미래 2.9%, 진보당 1.8%였습니다. '그 외 다른 정당' 2.5%, '지지 정당 없음' 8.6%, '잘 모름' 1.2%로 집계됐습니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율 합은 49.7%로, 국민의힘(29.7%)을 압도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6.3%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34.9%에서 이번 주 35.4%로 큰 변동이 없었습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은 29.8%에서 29.7%로, 별반 차이가 없었습니다. 양당 간 격차는 지난주 5.1%포인트에서 이번 주 5.7%포인트로 확대됐지만, 오차범위 내였습니다.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17.8%에서 14.3%로 3.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개혁신당은 5.5%에서 3.7%로, 새로운미래는 1.7%에서 2.9%로, 진보당은 1.3%에서 1.8%로 변화했습니다.
양분됐던 호남, 민주당으로 재결집…국힘, 안방 영남서만 강세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민주당은 50대 이하에서, 국민의힘은 70세 이상에서 우위를 보였습니다. 20대 민주당 30.6% 대 국민의힘 21.0% 대 조국혁신당 10.4%, 30대 민주당 31.7% 대 국민의힘 23.2% 대 조국혁신당 10.5%, 40대 민주당 46.2% 대 조국혁신당 23.9% 대 국민의힘 16.7%, 50대 민주당 41.5% 대 국민의힘 28.3% 대 조국혁신당 19.4%였습니다. 반면 70세 이상에선 국민의힘 52.6% 대 민주당 25.4% 대 조국혁신당 7.7%로, 모든 연령대 중에서 유일하게 국민의힘이 앞섰습니다. 60대의 경우 국민의힘 39.1% 대 민주당 33.3% 대 조국혁신당 10.7%로, 양당이 팽팽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경기·인천과 호남, 강원·제주에서, 국민의힘에서 영남에서 우위를 점했습니다. 경기·인천 민주당 40.6% 대 국민의힘 24.8% 대 조국혁신당 14.0%, 광주·전라 민주당 50.5% 대 조국혁신당 18.7% 대 국민의힘 13.9%, 강원·제주 민주당 41.8% 대 국민의힘 28.1% 대 조국혁신당 13.8%였습니다. 지난주와 비교해 광주·전라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8.7%포인트 상승한 반면, 조국혁신당 지지율은 13.8%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양분됐던 호남 민심이 민주당으로 결집하는 흐름입니다.
반면 대구·경북(TK) 국민의힘 49.7% 대 민주당 18.9% 대 조국혁신당 10.5%, 부산·울산·경남(PK) 국민의힘 36.9% 대 민주당 22.2% 대 조국혁신당 15.2%로, 국민의힘이 안방에서 위용을 과시했습니다. 이외 서울 민주당 35.9% 대 국민의힘 31.3% 대 조국혁신당 12.0%, 대전·충청·세종 민주당 36.0% 대 국민의힘 28.7% 대 조국혁신당 17.3%로 양당이 치열하게 맞섰습니다. 다만, 조국혁신당을 더한 야권 지지에는 국민의힘이 미치질 못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 민주 36.3% 대 국힘 22.5% 대 조국 16.2%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 민주당 36.3% 대 국민의힘 22.5% 대 조국혁신당 16.2%로, 3당 구도가 뚜렷했습니다. 보수층 국민의힘 59.6% 대 민주당 13.3% 대 조국혁신당 7.4%, 진보층 민주당 57.5% 대 조국혁신당 18.9% 대 국민의힘 8.1%로, 진영별로 정반대의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3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