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쳤나"…서울 아파트 거래량 '껑충'

서울 아파트값도 우상향 흐름…쌓였던 급매물 소진

입력 : 2024-04-29 오후 3:54:15
 
[뉴스토마토 홍연 기자] 올해 3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4000건대를 돌파하며 서울 아파트 거래 시장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전세가 상승과 신생아 특례대출 등의 영향으로 잠시 반등한 분위기로, 고금리 등 주택시장을 둘러싼 환경이 좋지 못해 추세적 상승세로 전환했다고 보기 힘들다는 신중론도 존재합니다. 
 
2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3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060건으로 4065건이었던 2021년 8월 이후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021년 1월 5677건이었다가 2022년 10월 559건으로까지 감소하며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는데요. 지난해 1000건 대에 머물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1월 2568건으로 2000건을 넘겼습니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 (자료=서울부동산정보광장)
 
서울의 아파트 가격 역시 상승세를 유지했는데요. 선호 지역과 단지에서 매도 희망가 상향조정에도 매수문의가 유지되고 간헐적 거래가 발생하는 등 지역과 단지별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4월 4주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강남 11개구에서 서초구는 서초·잠원·반포동 주요단지 위주로 0.07%가 오르며 상승 폭이 가장 컸습니다. 양천구는 목·신정동 위주로 0.05% 올랐고, 송파구는 잠실·신천동 대단지 위주로 같은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강북구에서는 미아·번동, 노원구는 월계·중계동 위주로 관망세가 지속되며 하락하는 등 양극화 현상을 보였습니다.
 
이에 최근 2년 동안 시장에 쌓였던 급매물 위주로 소진이 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실수요자 입장에서는 1년째 오르는 전월세 가격과 높아진 신축 분양가 부담이 커지면서 주거 공간에 대한 선택지가 줄어들어 그나마 부담이 덜한 수도권 중저가의 급매물들을 중심으로 부담 가능한 수준에서 전월세 시장에서 매매로의 갈아타기에 나설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분양시장에 대한 관심도 증가 추세입니다. 수도권의 올해 1분기 1, 2순위 청약 신청자는 10만915명으로 전년 동기간(3만3971명) 대비 3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월 분양 시장에서는 서울을 비롯해 전국 대장주 아파트가 포함된 3만4000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습니다. 
 
홍연 기자 hongyeon122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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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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