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제4이동통신 사업자로 준비에 나서고 있는 스테이지엑스가 공정거래위원회 심사를 거쳐
카카오(035720) 계열회사에서 제외됐습니다. 대기업 집단 계열 해제를 계기로 회사측은 자금 유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스테이지엑스는 30일 모회사 스테이지파이브가 공정위의 면밀한 심사를 거쳐 대기업집단 계열회사에서 제외됐다고 밝혔습니다.
스테이지파이브는 지난해 12월 지배구조를 개편하며 임직원 참여 투자조합이 최대주주로 올라섰습니다. 2017년 이후로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4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해 카카오의 계열회사로 분류돼 왔는데, 카카오인베스트먼트는 최대주주의 지위에서 내려오며 8.30% 지분율을 갖게 된 것이죠. 대신 20.94% 지분을 가진 스테이지파이브 신규 투자조합이 최대 주주가 됐습니다. 이후 지배력 요건 해제와 공정위 심사 끝에 계열분리가 완료됐습니다.
스테이지엑스 로고. (사진=뉴스토마토)
이번 계열 분리를 통해 기업의 체질이 바뀐 만큼 스테이지파이브는 본격적으로 빠른 시장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회사의 결정과 사업 방향 전환을 보다 신속하게 하고, 다양하고 혁신적인 사업 기회를 모색해 실행할 예정입니다. 특히 그동안의 투자를 동력삼아 올해를 흑자전환의 원년으로 한다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는데요. 요금제, 디바이스, 로밍 등 사업 전반의 실적을 견인한다는 목표 하에 스테이지파이브의 기업공개(IPO)에도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대기업 계열에서 해제됐기 때문에 벤처기업 지위에서의 제도적 지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달라진 제반환경으로 꼽을 수 있는데요.
이번 스테이지파이브의 대기업 집단 계열 해제를 계기로 스테이지엑스의 자금 유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했습니다. 상호출자제한 요건이 해제돼 자금 유치 환경이 좀 더 유연해진 까닭인데요. 스테이지엑스는 재무적 투자 주관사인 신한투자증권을 비롯해 재무와 사업적 역량이 뛰어난 전략적투자자(SI)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회사측은 "지난 19일 준비법인 설립 이후 주파수 대금 납부에 필요한 재원 확보를 완료하고 납입 전 유상증자까지 만반의 준비가 끝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는 "그간 공정거래위원회 요청에 성실히 협조해왔고, 현장 실사 등 신중한 검토를 거쳐 계열 해제가 됐다"며 "앞으로 보다 책임감 있는 경영과 주도적인 사업 운영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