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21대 마지막 임시국회 일정 협의를 위해 여야 원내대표가 30일 막판 협상을 벌였으나 또다시 결론을 내지 못했습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왼쪽부터), 김진표 국회의장,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30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리는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재옥 국민의힘·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5시30분부터 국회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40분 동안 회동했습니다. 여전히 채상병 특검법(채상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 특별검사법) 처리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윤 원내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에게 "본회의 개최와 관련해 아직 결론을 내리진 않았다. 양당 원내수석부대표 간 협의를 진행하는 걸로 했다"며 "민주당이 단독으로라도 할 수 있으니 대비는 하고 있으려 한다"고 밝혔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5월2일 본회의를 열지에 대해 "협의 중인 사항이지만, 어느 순간 의장이 결심해야 한다"며 김 의장의 결단을 재차 촉구했는데요. 김 의장은 이날 회동에서 여야 합의가 최종 불발될 경우, 야당 단독으로 소집하는 본회의를 개의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집니다.
민주당은 다음 달 2일 본회의를 열어 채상병 특검법 등 쟁점 법안을 처리해야 한다고 거듭 압박하고 있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소속 의원 전원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5월2일 의원총회 소집을 알리며 '반드시 전원 참석해달라'고 공지했는데요. "본회의를 반드시 열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들 법안에 대한 논의를 22대 국회로 넘겨야 한다고 맞서는 입장입니다. '정치적 쟁점이 없는 민생 법안만 처리한다'는 약속이 전제돼야 민주당의 회의 소집에 응할 수 있다는 주장인데요.
한편, 이양수 국민의힘·박주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내달 1일 추가 협의를 이어가기로 했으나 현재로선 양측 입장차가 워낙 커서 합의에 이르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