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여론조사)①국민 25%만 "남은 3년 기대"…윤, 최우선 과제는 "김건희 의혹 정리"(종합)

49.4% "지난 2년보다 국정운영 못할 것", 20.9% "지난 2년과 비슷할 것"
윤, 수용해야 할 영수회담 의제 '김건희'-'채상병' 순
국정운영 지지도 26.7%…PK조차 부정평가 68%
정당 지지도, 민주+조국 54.1%…국힘, TK당 전락

입력 : 2024-05-08 오전 6:00:00
<뉴스토마토-미디어토마토>
전국 1030명 / 오차범위 ±3.1%포인트 / 응답률 6.4%
 
[윤 대통령 남은 3년 국정운영 전망]
지난 2년보다 잘할 것 25.0%
지난 2년과 비슷할 것 20.9%
지난 2년보다 못할 것 49.4%
 
[윤 대통령 영수회담 우선수용 의제]
김건희 여사 등 가족·주변 인사 의혹 정리 28.1%
채상병 특검법 수용 18.5%
국익 중심 실용 외교 전환 11.3%
R&D 예산 즉각 복원 11.1%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9.5%
언론장악 우려 해소 8.2%
 
[윤석열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도]
매우 잘하고 있다 11.8%(1.4%↓)
대체로 잘하고 있다 14.9%(0.1%↓)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16.5%(2.4%↑)
매우 잘못하고 있다 53.1%(0.2%↓)
 
[정당 지지도]
민주당 37.8%(2.4%↑)
국민의힘 30.0%(0.3%↑)
조국혁신당 16.3%(2.0%↑)
개혁신당 5.3%(1.6%↑)
새로운미래 1.4%(1.5%↓)
진보당 0.5%(1.3%↓)
그 외 다른 정당 1.5%(1.0%↓)
없음 6.2%(2.4%↓)
잘 모름 1.0%(0.2%↓)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0일로 취임 2주년을 맞는 가운데 국민 4명 중 1명만 향후 임기 3년의 국정운영에 대해 "지난 2년보다 잘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습니다. 반면 절반가량은 "지난 2년보다 못할 것"이라고 했으며, 20%가량은 "지난 2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국민들은 지난달 29일 첫 영수회담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요구한 의제들 중 윤 대통령이 우선 수용해야 할 사안으로 '김건희 여사 등 가족·주변 인사들에 대한 의혹 정리'를 첫 손에 꼽았습니다.
 
8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31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49.4%는 '지난 2년과 비교해 윤 대통령의 앞으로 남은 3년 국정운영이 어떠할 것이라고 보는지' 묻는 질문에 "지난 2년보다 못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지난 2년보다 잘할 것"이라는 응답은 25.0%에 그쳤습니다. 또 20.9%는 "지난 2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잘 모르겠다'며 응답을 유보한 층은 4.7%였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5일부터 6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3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6.4%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20~40 "지난 2년보다 잘할 것" 10%대 그쳐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40대 이하까지는 윤 대통령의 남은 3년 국정운영에 대해 "지난 2년보다 잘할 것"이라는 기대치가 10%대에 그쳤습니다. 30대와 40대에선 60% 이상이 "지난 2년보다 못할 것"이라며 기대를 접었습니다. 특히 20대에서 "잘할 것"이라는 응답은 전 세대별로 가장 낮은 10.4%에 불과해, 지난 대선 당시 이준석 대표가 내세웠던 '세대 포위론'이 완벽하게 무너졌음을 입증했습니다. 반면 60대와 70세 이상에선 '잘할 것'이라는 응답이 40%대로 20~50대와 다르게 기대를 드러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충청, 부산·울산·경남(PK), 강원·제주에서 향후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해 "지난 2년보다 잘할 것"이라는 기대가 20%대에 그쳤습니다. 보수진영의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에서조차 "잘할 것"이라는 응답이 30%가 채 되지 않았습니다. 호남에선 단 13.1%만이 "잘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광역별로는 대구·경북(TK)만 유일하게 윤 대통령에 대한 여전한 기대를 드러냈습니다. 중도층에서 "잘할 것"이라는 응답이 간신히 20%를 넘겼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성별·연령·지역·진영 불문 "김건희 여사 의혹 정리" 1순위
 
국민들은 또 영수회담에서 이 대표가 요구한 의제들 중 윤 대통령이 우선 수용해야 할 사안으로 '김건희 여사 의혹 정리'를 1순위로 꼽았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28.1%는 '지난달 29일 영수회담에서 이 대표가 요구한 의제들 중 윤 대통령이 가장 우선적으로 수용해야 할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질문에 '김건희 여사 등 가족·주변 인사들에 대한 의혹 정리'를 지목했습니다. 18.5%는 '채상병 특검법 수용', 11.3%는 '국익 중심의 실용외교 전환', 11.1%는 'R&D(연구개발) 예산 즉각 복원', 9.5%는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 8.2%는 '언론 장악 우려 해소'를 선택했습니다.
 
성별과 연령, 지역, 진영을 불문하고 '김 여사 의혹 정리'를 지목한 응답이 1순위로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모든 세대에서 '김건희 여사 의혹 정리'를 우선 과제로 지목한 응답이 가장 높은 가운데 '채상병 특검법 수용'도 수용해야 할 의제로 지목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보수 안방인 영남에서도 '김건희 여사 의혹 정리'를 선택한 응답이 제시된 의제들 중 가장 높게 나타났습니다. 중도층도 30% 이상이 윤 대통령이 우선 수용해야 할 의제로 '김건희 여사 의혹 정리'를 1순위로 꼽았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윤 대통령 국정운영, 긍정 26.7% 대 부정 69.6%
 
윤 대통령 국정운영 지지율은 4주 연속 20%대에 머물렀습니다. 4·10 총선 참패 직후 급락한 윤 대통령 지지율이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마련하지 못한 채 계속해서 정체되는 형국입니다. 전체 응답자의 26.7%만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1.8%, '대체로 잘하고 있다' 14.9%)했습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28.3%에서 이번 주 26.7%로, 1.6%포인트 소폭 하락했습니다. 반면 부정평가는 67.5%에서 69.6%('매우 잘못하고 있다' 53.1%,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16.5%)로, 2.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특히 절반이 넘는 53.1%가 "매우 잘못하고 있다"며 극단적 부정평가를 내렸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윤 대통령 지지율은 20대와 40대에서 10%대, 30대와 50대에서 20%대로 매우 저조했습니다. 민주당의 세대별 기반인 40대의 부정평가는 80%를 상회하며 가장 높았습니다. 보수 성향이 강한 70세 이상은 긍정 52.4% 대 부정 42.8%로, 모든 연령대 중에서 유일하게 긍정평가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과 충청, 강원·제주에서 20%대, 호남에서 1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영남의 한 축인 부산·울산·경남에서조차 긍정평가가 30%를 가까스로 넘기면서 부정평가 응답의 절반에 그쳤습니다.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에선 긍정 47.6% 대 부정 46.6%로 긍·부정평가 응답이 단 1.0%포인트 격차로 팽팽했습니다. 중도층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4주 연속 20%대에 머물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민주 37.8% 대 국힘 30.0% 대 조국 16.3%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 37.8%, 국민의힘 30.0%, 조국혁신당 16.3%, 개혁신당 5.3%, 새로운미래 1.4%, 진보당 0.5%였습니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 35.4%에서 이번 주 37.8%로 2.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국민의힘 지지율도 29.7%에서 30.0%로 다소 올랐습니다. 양당 간 격차는 지난주 5.7%포인트에서 이번 주 7.8%포인트로 확대, 오차범위 밖이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14.3%에서 16.3%로, 개혁신당은 3.7%에서 5.3%로 각각 상승했습니다. 새로운미래는 2.9%에서 1.4%로, 진보당은 1.8%에서 0.5%로 줄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민주당은 50대 이하에서, 국민의힘은 60대 이상에서 우위를 보였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은 20대 지지율이 10.6%로, 모든 연령대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60대와 70세 이상에선 국민의힘이 앞섰습니다. 60대의 경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지지율 합은 44.0%로, 국민의힘 지지율(44.9%)과 팽팽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민주당은 수도권과 충청, 호남에서, 국민의힘은 대구·경북(TK)에서만 우위를 점했습니다. 이외 부산·울산·경남과 강원·제주에선 양당이 치열하게 맞섰습니다. 중도층은 민주당 40.2% 대 국민의힘 22.1% 대 조국혁신당 15.7%로, 민주당의 중도층 지지율이 40%를 돌파했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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