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지윤 기자] 올해 1분기(1~3월) 8개 도에서 소매판매·서비스업 생산이 동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반도체 호조로 광공업 생산은 경기와 인천 등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1분기 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17개 시도 중 15개 시도가 1년 전에 비해 1분기 소매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울산(-6.8%), 경기(-5.5%), 전북(-5.3%), 전남(-5.2%) 등의 순으로 감소 폭이 컸습니다. 울산은 승용차·연료 소매점의 감소(-12.6%)가, 경기는 전문 소매점(-7.2%)이 각각 크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전국 평균으로 승용차·연료 소매점과 전문 소매점 판매는 각각 5.0%, 5.7% 쪼그라들었습니다.
서비스업 생산도 세종(-3.9%), 제주(-3.0%), 충남(-2.4%) 등 9개 시도에서 1년 전 대비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도 지역 가운데 경기(0.2%)를 제외하고 모두 서비스업 생산이 줄었습니다.
도소매업 부진이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도소매업은 강원(-6.2%), 충남(-5.3%), 충북(-3.7%), 전북(-6.1%) 등 서비스업 생산이 감소한 8개 도 지역에서 모두 감소했습니다.
경기를 제외한 8개 도 지역은 소매판매와 서비스업 생산이 동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내수 동향을 엿볼 수 있는 대표적인 두 지표가 한꺼번에 부진한 겁니다.
반면 광공업 생산은 경기(30.9%), 인천(22.8%), 세종(6.0%) 등 6개 시도에서 증가했습니다. 이는 지난 2022년 1분기 이후 최대 상승 폭입니다.
경기와 세종의 경우, 도체·전자부품 생산이 각각 68.5%, 27.8% 늘어난 게 주요했습니다. 반도체 업황 호조가 해당 지역의 광공업 생산 증가로 이어진 겁니다.
통관기준 수출은 세종(34.8%), 경기(28.0%) 등 10개 시도에서 늘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와 선박 등에서 수출이 확대됐기 때문입니다.
수입은 세종(28.3%)을 제외한 16개 시도에서 위축됐습니다.
다만 서울에서는 금(534.2%), 광주에서는 은(3천648.2%) 수입이 늘어나는 등 일부 지역에서 귀금속 수입이 급증했습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남(3.4%), 인천(3.3%), 부산(3.3%), 광주(3.2%), 서울(3.1%) 등 7개 시도에서 전국 평균(3.0%)을 웃돈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전국적으로 농산물이 18.9% 치솟으며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고용률은 광주(1.8%포인트), 전북(1.3%포인트), 제주(1.3%포인트) 등 10개 시도에서 상승했습니다.
건설 수주는 대전(283.3%)과 인천(129.5%), 충남(72.1%) 등 8개 시도에서 늘었지만 울산(-87.4%), 광주(-69.8%), 충북(-63.7%) 등 9개 시도는 내림세를 보였습니다.
지난해 지역별 인구 이동은 경기(1만3152명), 인천(9681명), 충남(4936명) 등 5개 지역으로 순유입됐고 경남(-6277명), 경북(-3237명), 대구(-3031명) 등 12개 지역은 순유출됐습니다.
통계청이 13일 발표한 '1분기 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17개 시도 중 15개 시도가 1년 전에 비해 1분기 소매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은 한산한 전남대학교 상가. (사진=뉴시스)
세종=임지윤 기자 dlawldbs2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