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올해 1분기 별도 기준으로 매출액 1조6330억원을 올리며 역대 1분기 가운데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지난 2021년 1분기 적자를 기록한 이후 12개 분기만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1분기 영업손실 312억원, 당기순손실 1744억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습니다.
1분기 매출은 젼년 동기 대비 12.1% 증가했으며, 2018년 1분기에 세운 매출(1조4752억원) 기록을 갈아치운 수치입니다. 반면, 공급 및 수송량 증가 등에 따른 영업비용과 환율상승으로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습니다.
회사 측은 "운영 항공기 감가상각비 증가, 안전투자비용 확대, 유류비와 운항비용 증가 등의 영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회사는 전년 대비 28.8% 늘어난 감가상각비 2555억원이 영업손실 주요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회사에 따르면 비효율 기재 반납 스케줄 변경에 따른 감가상각비 내용연수 단축으로 317억원이 증가했으며, 작년 4분기 신규 도입한 항공기 감가상각비용 67억원 등이 추가 발생했습니다.
또 신규 도입 기재 정비 기한 도해와 노후 화물기 정비 증대를 위한 정비 비용이 1383억원으로 크게 는 영향으로, 안전투자비용 역시 전년 대비 57.4%(505억원) 늘어났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이 밖에 사업량 증가로 인한 유류비(5459억원), 운항비용(2525억원) 등이 전년 대비 각각 12.2%(595억원), 32.7%(622억원)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당기순손익 역시 지속적인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외화환산손실 1,261억원을 기록함에 따라 적자폭이 증가했다고 회사는 설명했습니다.
사업 부문 별로 보면, 1분기 여객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3% 증가한 1조 937억원을 기록했습니다.
1분기 화물 사업 매출은 시장 경쟁 심화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4% 감소한 3524억원을 기록했습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부터 중국노선의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5년만의 신규채용도 실시하는 등 경영 정상화에 총력을 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시아나항공 A350. (사진=아시아나항공)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