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통신3사가 인공지능(AI) 중심 경영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산업의 대변혁을 일으키고 있는 AI를 성장동력으로 지목, AI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데요. 브랜드 슬로건도 AI 중심으로 재정비하며 시장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의지 피력에 나섰습니다.
KT는 지난 19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AICT(통신에 AI·IT 역량을 결합) 컴퍼니로서의 비전과 포부를 담은 슬로건 'KT, 당신과 미래 사이에'를 처음 공개했습니다. 김영섭 KT 대표가 제시한 AICT 등 KT가 추진하고 있는 전략과 방향을 소비자들에게 보다 친근하게 전달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된 것인데요. KT는 다음달부터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을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수원KT 위즈파크에서 KT위즈 관객이 KT브랜드 슬로건 'KT, 당신과 미래 사이에' 런칭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KT)
LG유플러스는 AI 전환으로 고객의 성장을 이끄는 회사(Growth Leading AX Company)로 브랜드 슬로건을 잡았습니다. AI로 전환(AX)을 중심으로 혁신을 가속화하며, 이를 통해 고객의 성장을 주도하고 회사 스스로도 성장해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임직원들과 1분기 성과 공유회 자리에서 "AI를 활용한 디지털전환(DX)에 집중해 디지털 혁신을 이끌어 나가는 회사가 되자는 의미로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만들었다"며 "최근 AI나 DX 분야의 고객들이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브랜드 차원에서 커뮤니케이션 전략 수정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고객의 일상을 바꿉니다', 'Why Not?' 같이 기술과 관련된 용어는 가급적 사용하지 않는 방식으로 브랜드 캠페인을 전개해 왔는데요. 이번에 공개한 슬로건에는 AX와 같은 기술을 직접적으로 표현함으로써 고객경험 혁신을 위한 핵심 요소로 AI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사장이 성과공유회에서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알리고 있는 모습. (사진=LG유플러스)
앞서 글로벌 AI컴퍼니 목표로 삼고 있는
SK텔레콤(017670)은 'SKT의 AI는 어디에나 있다(AI to Everywhere)'를 중심으로 지난해 캠페인을 전개해 왔습니다. 서비스에서 산업까지, 땅에서 하늘까지, 사람에서 동물까지,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쉽게 AI를 만나게 한다는 것 목표였죠. 올해부터는 'AI로 대한민국을 새롭게 하는 힘'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이는 창사 40주년을 맞아 지난 3월 새롭게 공개한 캐치프레이즈이기도 합니다. 40년 성과와 유산을 바탕으로 글로벌 AI컴퍼니로 도약해 대한민국 AI 역량을 끌어올리고자 하는 SK텔레콤의 의지와 비전을 담아냈는데요. 당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우리가 이뤄온 40년의 성과는 도전적인 상황을 극복하고 성공의 역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온 DNA가 있어 가능했다"며 "이러한 도전과 성공의 DNA를 바탕으로 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해 AI로 대한민국 산업을 이끌 또 한번의 성공 스토리를 만들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