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7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3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대구·경북(TK) 통합을 위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시도가 (통합 추진 과정에서) 뭘 원하는지 알아보고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안을 모색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장관은 우동기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에게 윤 대통령의 지시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홍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대통령께서 행안부 장관에게 특별지시도 했다"며 "조속히 통합 완료 하도록 중앙정부에서 지원하고 통합 대구직할시가 되면 연방정부에 준하는 독립성을 보장 하겠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곧 행안부 장관, 지방시대 위원장, 경북지사와 4자 회동을 가질 예정"이라며 "새로운 대구 굴기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다음 주 중 회동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 시장은 또 "지난번 대구·경북 통합 추진은 양적 통합에 불과했고 이번에 시도하는 대구·경북 통합은 질적 통합"이라며 “3단계 행정체계를 100년 만에 2단계 행정체계로 만드는 첫 시도"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도를 없애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 이렇게 2단계 행정체계로 바뀌면 급증하는 행정수요를 신속하게 처리 할 수가 있고 중복되는 기관도 통폐합 하게 되어 예산 절감은 물론 행정서비스 질도 향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홍 시장은 대구·경북이 통합해 500만명의 대구직할시가 되면 한반도 제2의 도시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를 위해 기존의 도를 없애고 정부-직할시 2단계 행정체계를 만들어 대구직할시는 서울과 같이 총리 직속으로 격상시키고, 대구에 본청, 안동에 북부청사, 포항에 남부청사를 두자는 겁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