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내년 우리나라의 4%대 성장 전망과 관련해 "성장률 저하라기보다는 잠재성장으로의 복귀로 해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 원장은 지난 19일 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의 의의를 평가하면서 "향후 G20 이슈중 중요한 것은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며 "지금까지 위기극복에 초점을 뒀다면 앞으로는 구조조정을 통한 성장잠재력의 회복에 초점을 둬야한다"고 강조했다.
G20가 우리나라의 경제정책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이냐는 물음에 "우리 경제정책이 보다 글로벌한 시각에서 이뤄질 것"이라며 "금리결정에 있어서도 각국의 정책동향과 글로벌 영향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환율에 관해 큰 원칙에 합의했고 경상수지 규모에 대한 예시적 가디드라인이 설정된 것이므로 그런 의미에서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현 원장은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이라든지 자본이동의 규제 등은 우리경제처럼 실물경제의 펀데멘탈은 건전한데 급격한 국제금융 이동에 따른 불안감이 문제점으로 지적된 상황에서 정책운용의 폭을 넓혀주었다"고 평가했다.
현 원장은 KDI의 세종시 이전 계획과 관련해 연구진이 동요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역사적 의미가 있는 KDI 건물은 이전 후에도 보존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