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5월 첫 주 조사(5~6일)에서 26.7%를 기록한 이후 3주 만에 다시 20%대로 내려앉았습니다. 부정평가도 70%에 달했습니다.
28일 공표된 <미디어토마토> 134차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7.3%만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긍정평가('매우 잘하고 있다' 12.0%, '대체로 잘하고 있다' 15.3%)했습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 30.1%에서 이번 주 27.3%로, 2.8%포인트 하락했습니다. 부정평가는 65.8%에서 69.5%('매우 잘못하고 있다' 55.4%, '대체로 잘못하고 있다' 14.2%)로, 3.7%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절반이 넘는 55.4%가 "매우 잘못하고 있다"며 극단적 부정평가를 내렸습니다. 이외 '잘 모르겠다' 3.2%로 집계됐습니다.
이번 조사는 <뉴스토마토> 의뢰로 지난 25일부터 26일까지 이틀간 만 18세 이상 전국 성인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입니다. 휴대전화 가상번호(안심번호)를 활용한 무선 ARS(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5.8%로 집계됐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2030, 부정평가 80% 상회…20대 지지율 10.8%p 급락
조사 결과를 연령별로 보면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20대에서 40대까지 10%대로 매우 저조했습니다. MZ세대인 20·30 청년층에서 윤 대통령에 대한 부정평가는 80%를 차지했습니다. '채상병 특검법'을 거부한 영향으로 보입니다. 20대 긍정 14.1% 대 부정 80.3%, 30대 긍정 17.0% 대 부정 80.0%, 40대 긍정 18.2% 대 부정 78.6%였습니다. 군대를 가거나, 다녀온 20대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에 비해 10.8%포인트 크게 하락했습니다.
이외 50대 긍정 21.3% 대 부정 75.3%, 60대 긍정 39.8% 대 부정 59.2%로, 역시 부정평가가 압도했습니다. 반면 70세 이상은 긍정 56.5% 대 부정 40.5%로, 모든 연령대 중에서 유일하게 긍정평가가 절반을 넘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호남, 강원·제주에서 10%대, 수도권에서 20%대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습니다. 서울 긍정 25.6% 대 부정 72.4%, 경기·인천 긍정 25.0% 대 부정 72.2%, 광주·전라 긍정 10.2% 대 부정 84.4%, 강원·제주 긍정 17.5% 대 부정 80.6%였습니다.
충청을 비롯해 부산·울산·경남(PK)에서조차 부정평가가 60%를 훌쩍 넘었습니다. 대전·충청·세종 긍정 31.9% 대 부정 65.1%, 부산·울산·경남 긍정 31.1% 대 부정 65.4%였습니다. 보수의 심장부인 대구·경북(TK)도 긍정 48.2% 대 부정 47.1%로,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시선이 정확히 반으로 갈렸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중도층 지지율 7주째 20%대…보수층도 이반 확인
정치성향별로 보면 민심의 바로미터인 중도층에서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7주째 20%대를 기록한 가운데 부정평가 응답은 70%를 웃돌았습니다. 중도층 긍정 21.2% 대 부정 73.2%였습니다. 특히 보수층 긍정 52.8% 대 부정 45.4%로, 절대적 기반인 보수층의 이반도 확인됐습니다. 진보층은 긍정 11.1% 대 부정 87.9%로, 부정평가가 압도했습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 긍정 71.2% 대 부정 27.9%, 민주당 지지층 긍정 4.7% 대 부정 93.0%였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4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을 산출했고 셀가중을 적용했습니다. 그 밖의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서치통 홈페이지(www.searchtong.com/Home)를 참조하면 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의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