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부사장의 승진 가능성과 더불어 약 2년6개월여 만에 부활되는 그룹 컨트롤타워 등을 고려할 때 포스트 이건희 시대에 대비한 삼성그룹의 3세 경영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재용 부사장이 승진하게 된다면 이부진 삼성에버랜드 전무와 이서현 제일모직 전무 등이 경영 전면에 나서는 포스트 이건희 시대를 대비한 이재용, 이부진, 이서현의 삼각체계가 체계적으로 다져질 것"이라며 "이런 삼성그룹 3세경영 본격화 과정에서는 지배구조와 신수종 사업 관련주가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3세 경영의 본질은 포스트 이건희시대에 대비한 지배구조 정착화에 있다"며 "이재용 부사장 승진과 함께 이부진, 이서현 전무의 역할이 확대되면서 지배구조 변화의 윤곽이 가시화될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와 더불어 삼성그룹 계열사를 많이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배구조변화의 시발점이 될 수 있으며 삼성SDS 등 비상장회사들의 상장이 가시화될 경우 수혜를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삼성카드의 경우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25.6% 소유하고 있는데 삼성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이 지분을 해소시켜야 되므로 지배구조 변화 과정에서 삼성에버랜드의 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배구조 정착화 과정에서 이부진과 이서현의 역할 증대와 더불어 계열분리 가능성도 대두될 것이므로 호텔신라와 제일모직 등이 조명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