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망 구축 이제 끝났는데…통신3사, 6G 매진

귀중품 실시간 위치 파악 기술 연구 중인 LGU+
SKT는 가상화 기지국 집중…KT는 노키아와 협력
5G 전국망 구축하자마자 시선은 6G로
5G 기술 투자 선행 필요성 쓴소리도 나와

입력 : 2024-05-29 오후 3:34:15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상용화 5년만에 전국망 구축이 마무리되면서 5G가 이동통신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았습니다. 휴대폰 회선 기준 절반 이상이 5G를 이용하는 등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는데요. 이동통신사업자들은 5G 다음 시장인 6G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업무협약에 나설 파트너들을 선점하고, 이른 기술개발에 나서면 6G 주도권 확보에 열을 올리는 모습입니다. 
 
2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032640)는 지난해 10월 6G 시대 비전과 통신망 구조의 변화, 핵심 기술 요구사항 담은 6G 백서를 발간한 지 7개월 만에 향후 상용화될 6G 이동통신 서비스를 전망하는 6G 백서-앰비언트 IoT를 내놨습니다. 
 
이번 백서를 통해 LG유플러스는 6G 시대에 맞춰 사물인터넷(IoT) 기술인 앰비언트 IoT 상용화를 위한 청사진도 제시했는데요. 앰비언트 IoT는 수억개의 값싼 IoT 단말을 전국망 단위로 연결하고 태양광 등 에너지원을 활용해 배터리 교환 없이 지속 사용함으로써 기존 IoT의 배터리와 비용 문제를 개선한 기술입니다. LG유플러스는 이 기술을 통해 귀중품이나 반려동물의 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등 더 향상된 연결성을 기반으로 한 IoT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봤습니다. 수산물과 육류 등 신선제품의 상태를 운송과정에 통합 관리하는 콜드체인 보급도 가능하다는 설명입니다. 
 
6G 로고. (사진=뉴스토마토)
 
SK텔레콤(017670)은 6G 네트워크 기반이될 기술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삼성전자(005930), 에릭슨, 인텔 등과 함께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과 인공지능(AI)기반 가상화 기지국 소모전력 절감 기술을 개발한 것이 대표적입니다. 가상화 기지국은 제조사에 구애받지 않고 범용 서버에 필요 소프트웨어만 설치해도 구현 가능한 기지국을 말하는데요. 6G의 표준 기술로 떠오르는 오픈랜의 핵심요소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일본 통신기업 NTT도코모와는 가상화 기지국의 핵심 고려사항들을 오픈랜 생태계 내 다양한 글로벌 제조사와 사업자들에게 공유해 향후 기술 진화 방향성을 제기하는 기술백서를 공동 발간하기도 했습니다. 
 
KT(030200)는 이달 장비 제조사인 노키아와 6G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6G 통신의 표준 제정과 상용화에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양상의 협상이 이뤄졌는데요. 노키아와의 6G 파트너쉽을 통해 미래의 클라우드와 AI와 직결된 이동통신 기술개발을 선도하겠다는 것이 KT의 목표입니다. 
 
이동통신3사가 5G 고도화와 서비스 개발이 아닌 6G에 주목하는 것에 대해 쓴소리도 나옵니다. 5G 전국망은 지난달 18일 구축이 마무리됐습니다. 서울·수도권·광역시에 집중됐던 기지국 구축이 농어촌 공동망 구축 완료로 비로소 완성된 것이죠. 5G 가입자가 3300만명을 넘어서며 시장 주류로 자리잡기까지 불완전 서비스가 지속됐지만, 이에 대한 서비스 확대보다 차기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해 경쟁적으로 나서는 것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 것입니다. 6G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보다 5G 품질 고도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이에 대해 통신업계는 "5G에서 6G로 전환은 시장의 흐름이기도 하다"며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준비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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