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株, 3세경영 본격화 기대감..'훨훨'

삼성물산·삼성카드·호텔신라 등 강세 마감

입력 : 2010-11-22 오후 3:33:14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삼성그룹 관련주들이 3세경영 본격화에 따른 기대감으로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의 승진 이후 지배구조 재편에 따른 기대감이 높은 가운데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총책임자로 삼성의 신수종 사업을 진두지휘했던 김순택 부회장을 앉히면서 미래 신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주가를 견인했다.
 
◇3세경영 본격화..지배구조 관련 수혜주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재용 부사장의 승진 가능성과 더불어 약 2년6개월여 만에 부활되는 그룹 컨트롤타워 등을 고려할 때 포스트 이건희 시대에 대비한 삼성그룹의 3세 경영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3세경영 본격화에 따른 지배구조와 관련해서는 삼성물산(000830)을 필두로 삼성카드(029780), 호텔신라(008770), 제일모직(001300) 등이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22일 삼성물산은 2300원(3.06%) 오른 7만7400원에 장을 마감하며 닷새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장중 7만81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다시썼고, 최근 닷새 동안 주가 상승률이 15%에 육박한다. 호텔신라도 4.56% 올라 사흘 연속 강세를 이어가며 사흘간 11.6% 올랐다. 제일모직과 삼성카드는 각각 6.19%, 9.23%씩 급등세로 마감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삼성전자와 더불어 삼성그룹 계열사를 많이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배구조 변화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며 "삼성카드의 경우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25.6% 소유하고 있는데 삼성그룹이 지주회사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이 지분을 해소시켜야 되므로 지배구조 변화 과정에서 삼성에버랜드의 가치가 부각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지배구조 정착화 과정에서 이부진과 이서현의 역할 증대와 더불어 계열분리 가능성도 대두될 것"이라며 "호텔신라와 제일모직 등이 조명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 컨트롤타워 부활..신수종사업 관련주 '부각'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복원을 계기로 신수종 사업의 행보가 빨라질 것이란 분석이다.
 
삼성그룹은 3세 경영의 본격화를 위해 2년6개월여 만에 그룹 전략기획실을 복원시키고 조직책임자로 신사업추진단장인 김순택 부회장을 임명했다. 컨트롤타워는 그동안 부진했던 삼성의 신수종 사업을 제궤도에 올려놓고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는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수종사업 관련주로는 삼성정밀화학(004000), 삼성전자(005930) 등이 꼽힌다.
 
이날 삼성전자는 3만원(3.67%) 오른 84만8000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7개월여 만에 주가 84만원을 회복했다.
 
이상헌 연구원은 "삼성그룹 3세 경영 본격화 과정에서 신수종 사업 관련주가 부각될 것"이라며 "3세 경영이 정착화되기 위해서는 기존 사업뿐만 아니라 무엇보다도 미래 삼성의 성장을 이끌 수 있는 신수종 사업에 대한 성과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태양광 사업이 본격화 될시 삼성정밀화학이 폴리실리콘 생산을 담당하고 이는 자체성장동력 역할을 할 것"이라며 "삼성이 신수종사업으로 선정한 LED, 태양정지, 자동차전지,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등이 모두 삼성전자와 관련있는 사업들이기 때문에 이재용 부사장 역할과 맞물리며 부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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