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원·달러 외환시장 새벽 2시까지 연장

국내외 투자자, 실시간 시장환율로 거래 가능
변동성 확대 시 시장안정 조치 시행

입력 : 2024-06-16 오후 3:56:49
[뉴스토마토 윤영혜 기자] 다음 달부터 국내 원·달러 외환시장의 거래시간이 새벽 2시까지 연장됩니다. 국내외 투자자들의 환전 편의를 높이고 거래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조치인데요. 거래시간이 길어지면서 원화도 주요 글로벌 금융기관·투자자들이 거래하는 시간대에 실시간 가격으로 거래될 전망입니다. 
 
기획재정부는 현재 9시부터 15시 30분까지인 국내 원·달러 외환시장의 거래시간이 7월 1일부터 '9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로 연장된다고 16일 밝혔습니다. 원화와 이종통화 간 거래시간은 현행대로 유지됩니다.
 
개장시간 연장으로 한국 주식·채권 거래를 원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시간으로 새벽 2시까지 국내 금융회사나 외국 금융기관을 통해 미 달러화를 원화로 실시간 환전할 수 있게 됩니다. 이는 글로벌 금융중심지인 영국 런던 금융시장의 거래시간을 모두 포괄할 수 있는 시간대입니다.
 
국내 투자자들이 야간 시간대 미국 주식·채권을 살 때도 임시환율이 아닌 실시간 시장 환율에 따라 환전할 수 있습니다.
 
야간에 발표되는 주요국의 경제지표가 반영된 실시간 환율로 즉시 환전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도 관리할 수 있게 됩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국내외 시장 참가자들이 우리 외환시장에서 연장 시간대에도 문제없이 거래할 수 있도록 적정 수준의 유동성 유지 등 여건 마련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또 국내 은행들이 연장 시간대 매도·매수 가격을 활발히 제시하는 등 시장 조성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정해 유인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국내 은행들이 야간시간대 환율 변동 위험을 쉽게 관리할 수 있도록 환헤지 수단으로 활용되는 역외차액결제선물환(NDF) 전자 거래 허용 시간도 1시간 연장합니다.
 
외환당국은 거래시간 확대가 지나친 변동성 확대로 이어지지 않도록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한다는 방침입니다. 외환당국 측은 "야간시간대에도 환율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적기에 시장안정 조치를 실시하는 등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원·달러 환율(사진=연합뉴스)
 
윤영혜 기자 yy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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