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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6월 18일 16:57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최윤석 기자] 키움캐피탈의 수익성 유지가 시장의 호평을 받았다. 키움캐피탈은 지난 2018년 설립된 다우키움그룹의 유일한 여신금융 계열사다. 부동산과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성장을 이어왔고 작년 주춤했던 수익성은 올해 들어 회복이 본격화됐다. 하지만 최근까지도 이어지는 부동산 시장에서의 불안정성은 과제다.
(사진=다우키움그룹)
18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지난 1분기 키움캐피탈의 조정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2%로 지난 2023년 기록한 0.5% 대비 두배 넘게 증가한 0.7%p다. 부동산·기업금융 중심으로 사업기반을 빠르게 확대한 덕으로 키움캐피탈의 총 보유 사업자산 규모는 2019년 말 8505억원에서 2024년 1분기 1조9209억원으로 5년이 못되는 사이에 225.8% 증가했다.
키움캐피탈의 이런 빠른 성장은
키움증권(039490)을 비롯한 모그룹의 지원 덕분이라는 평가다. 지난 2018년 설립된 키움캐피탈은 키움증권을 비롯한 계열사의 유상증자 지원과 모기업의 영업네트워크 활용, 자체적인 사업기반 확충 등이 이뤄졌고 업권 총자산 점유율은 2019년 0.5%에서 2023년 1.0%로 상승했다.
키움캐피탈은 다우키움그룹의 유일한 여신금융 전문 자회사다. 현재 사업포트폴리오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브릿지론 등을 비롯한 부동산금융과 인수금융, 사모펀드(PEF) 출자, 주식담보대출 과 같은 기업금융, 일반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한 스탁론과 중도금대출과 같은 리테일금융으로 나뉜다.
지난 1분기 기준 사업포트폴리오 별 구성은 부동산금융(31.8%), 기업금융 및 투자금융(40.6%), 리테일금융(27.6%)이다. 설립 이후 부동산담보대출과 기업여신을 중심으로 영업자산을 확대해 왔으나, 2022년 하반기부터 조달여건 저하와 부동산 경기둔화 우려로 부동산금융 규모를 축소했고 올해 들어서는 포트폴리오 구성에 큰 변화는 없다.
키움캐피탈의 안정적인 수익성 유지는 호평을 받았다. 하지만 부동산 금융을 중심으로 한 사업 확대가 진행된 만큼 최근 이어지고 있는 부동산 시장 불황의 여파가 있을 수도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키움캐피탈의 보유 부동산 관련 포트폴리오에선 자기자본 대비 부동산PF대출과 브릿지론의 평균 여신금액이 2.7%로 수도권·광역시 소재 중심의 PF사업장 채권이 주를 이르고 있고 비주거비용과 중·후순위 비중이 높다. 다만 책임준공과 신용보관 수단 확보도 이뤄져 위험도는 한정적이다는 평가다.
실제 건전성 관련 지표에서 키움캐피탈은 올 1분기 기준 연체율은 1.5%,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5.2%로 제반 건전성 지표가 우수한 수준을 유지되고 있다. 이어 2023년 8월 주주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 500억이 진행돼 2024년 1분기 총 자산레버리지배율은 6.3배, 조정자기자본비율은 16.8%로서 우수한 수준으로 유지됐다.
이은미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키움캐피탈은 지난 2018년 설립 이래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22년을 제외하고는 부동산과 기업금융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사업 확대가 이뤄졌다”라며 “현재 유동성과 안정성 지표에서는 우수한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지만 현재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산재한 만큼 향후 사업 포트폴리오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최윤석 기자 cys55@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