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만에 북한 땅 밟은 푸틴…'위험한 거래' 신호탄

푸틴, 19일 새벽 평양 도착…공식 환영식 이어 정상회담 예정

입력 : 2024-06-19 오전 7:24:57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19일 새벽 평양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새벽 북한 평양에 도착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항에 나와 푸틴 대통령을 영접했습니다.
 
크렘린궁은 이날 오전 2시46분 텔레그램을 통해 푸틴 대통령 평양 도착 사실을 알렸고, 러시아 매체들은 항공 추적 사이트를 인용해 푸틴 전용기가 오전 2시22분 순항공항에 착륙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매체의 영상과 사진 등을 보면, 김 위원장은 북한을 방문한 푸틴 대통령을 순안공항에서 직접 영접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비행기에서 나올 때까지 기다리는 모습이었습니다. 두 정상은 환하게 웃으며 악수한 뒤 두 차례 서로를 끌어안았다. 아우르스 전용차에 동승한 두 정상은 대화를 나누며 출발했고 금수산 영빈관에 도착해 함께 내렸습니다.
 
당초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초청으로 18일부터 1박2일 일정으로 북한을 국빈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예상보다 늦게 평양에 도착하면서 푸틴 대통령은 하루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하게 됐습니다.
 
이번 러시아 정상의 방북은 푸틴 대통령의 지난 2000년 7월 방문 이후 24년만이자 역사상 두 번째입니다. 또 두 정상의 만남은 지난해 9월 이후 9개월만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정오 공식 환영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북·러 정상회담은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단독회담, 참모진이 함께하는 확대회담, 양국 고위인사들의 부문별 회담 등 다양한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두 정상은 이번 만남에서 북·러 관계를 격상하는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을 체결하고 군사·정치·경제·문화 등의 여러 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어느 수준까지 밀착할지에 관심이 쏠립니다. 특히 군사 부분과 관련해 '자동 군사개입' 조항에 가까운 수준의 협력도 이뤄질지 주목됩니다.
 
푸틴 대통령은 방북 일정을 마친 뒤 이날 오후 베트남으로 향합니다.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의 초청으로 이날부터 25일 이틀간 베트남을 국빈 방문합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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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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