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글로벌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디어유(376300)의 실적이 매년 상승 중인 반면 주가는 여전히 하락세입니다. 디어유의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53.8%,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5.7%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디어유의 주가는 올해만 30%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증업계는 엔터업종 전반의 하락세, 일본 서비스 론칭 지연에 따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디어유의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2만3000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2.75%(650원) 하락했습니다. 올해 초 3만원대였던 주가는 계속해서 하락세를 거듭하면서 올해만 30% 가까이 내린 상태입니다.
주가가 하락세이지만 디어유의 매출, 영업이익은 꾸준히 상승 중입니다. 작년 디어유의 매출은 756억9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3.8%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은 2021년 흑자 전환 이후 2022년 22.9% 증가, 작년 286억2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75.7% 증가했습니다.
디어유 버블 홈페이지.(사진=버블 홈페이지 캡처)
디어유의 올해 실적도 나쁘지 않습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202억79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0% 증가, 영업이익은 71억5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했습니다.
디어유는 2019년 1월 브라이니클과 합병 이후 해당 기업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아티스트 전용 팬 커뮤니티 플랫폼을 출시했습니다. 2020년 2월 버블 서비스를 출시한 디어유는 같은 해 10월 구독 수가 50만명을 넘어섰고 출시 1년도 되지 않아 100만명을 돌파했습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구독수는 230만명으로 조사됐습니다.
디어유는
에스엠(041510) 계열사임에도 600여명의 풍부한 아티스트 IP(지식재산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지분투자를 한
JYP Ent.(035900)를 비롯해 기획사 130여 곳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아이돌 가수뿐 아니라 트로트 가수, 배우, 스포츠 선수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팬 커뮤니케이션 플랫폼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업계 자체의 상황이 그리 좋지 않아 엔터 업종 전반의 기업 가치 평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디어유의 일본 서비스 론칭이 오랫동안 지연된 영향을 크게 받고 있습니다. 작년 론칭을 목표로 했던 '버블 포 재팬'은 이달 4일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입점 IP가 10명에 불과합니다.
서비스는 일본 팬플랫폼 사업자인 엠업홀딩스와 합작법인 디어유 플러스를 통해 운영됩니다. 엠업홀딩스가 보유한 300개의 IP 중 입점 비중을 늘려가면 유의미한 로열티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최근 라인 사태로 인해 일본과의 합작 법인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습니다. 이에 대해 디어유는 우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입니다.
디어유 관계자는 "우리 지분이 44%, 엠업홀딩스가 49% 정도 가지고 있고 나머지 다른 엔터사가 가지고 있다"며 "라인 사태와 같은 이슈를 없애기 위해 기술을 수출하고 로열티를 받는 방식으로 기술만 제공하고 운영을 엠업홀딩스에서 하는 방식"이라고 했습니다.
디어유는 한국과 일본 외에 미국과 중국에서도 서비스를 론칭할 계획입니다. 지난 5월 미국 법인 설립을 완료해 중국보다 미국 서비스 론칭 시점이 빠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안도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 일부 IP 군입대, 소속사 이적 등으로 구독수 정체 등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 감소를 겪었다"며 "2분기에는 제로베이스원 서비스 종료로 구독수 감소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안 연구원은 "글로벌 문턱에 들어선 첫 해라 장기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글로벌 IP 입점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디어유 버블 홈페이지.(사진=버블 홈페이지 캡처)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