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인니에 배터리셀-전기차 생산체제 구축

LG엔솔 합작 배터리셀 공장 준공
현지 생산 배터리 탑재 '코나 일렉트릭' 양산
정의선 회장 "협력의 결실, 전기차 생태계 함께 만들자"

입력 : 2024-07-03 오후 5:35:52
[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현대차(005380)그룹이 인도네시아에서 배터리셀-전기차로 이어지는 현지 전기차 생산체제를 구축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은 3일(현지시간)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합작한 배터리셀 공장 'HLI그린파워'를 준공했습니다. 현대차 인도네시아공장은 HLI그린파워에서 생산한 배터리셀을 장착해 오는 17일부터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양산을 시작합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이 회장이 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에 위치한 HLI그린파워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EV 생태계 완성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현대차그룹)
 
이에 따라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 최초로 전기차 배터리셀부터 완성차까지 현지에서 일괄 생산 시스템을 갖추게 됐는데요. 인도네시아를 넘어 아세안 전기차 시장에서 전략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입니다.
 
현대차그룹은 이날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KNIC)에 위치한 HLI그린파워에서 인도네시아 정부와 함께 인도네시아 EV 생태계 완성 기념식을 열고 HLI그린파워 준공과 코나 일렉트릭 양산을 기념했습니다. 
 
기념식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 양국에서 총 30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위도도 대통령은 "우리는 오늘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및 전기차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현대차그룹과 LG와의 통합 배터리 생태계는 한국과 인도네시아 간의 관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 회장은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공장의 완공과 코나 일렉트릭 양산은 현대차그룹과 인도네시아가 함께 이룬 협력의 결실"이라며 "굳건한 파트너십을 상징하는 동시에 아시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생태계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화답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원 순환형 수소 솔루션에서부터 미래 항공 모빌리티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영역을 함께 개척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인도네시아 카라왕 신산업단지에 설립한 HLI그린파워.(사진=현대차그룹)
 
HLI그린파워는 2021년 9월 착공돼 지난해 하반기 시험생산을 거쳐 올해 2분기부터 배터리셀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총 32만㎡ 부지에 전극공정, 조립공정, 활성화공정 등을 갖추고 있으며 전기차 배터리 15만대분 이상에 달하는 연간 10GWh 규모의 배터리셀을 생산할 수 있죠. 
 
HLI그린파워에서는 고함량 니켈(N)과 코발트(C), 망간(M)에 출력을 높여주고 화학적 불안정성을 낮춰줄 수 있는 알루미늄(A)을 추가한 고성능 NCMA 리튬이온 배터리셀이 생산됩니다.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에서 생산하는 전기차는 물론 현대차·기아의 다양한 모델에 탑재될 예정입니다.
 
HLI그린파워에서 생산한 배터리셀이 탑재되는 코나 일렉트릭은 아이오닉 5에 이어 현대차 인도네시아공장에서 생산하는 두번째 전기차 모델입니다. 현대차는 코나 일렉트릭을 인도네시아 대표 전기차로 육성한다는 전략입니다.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인도네시아에서 니켈 등 전기차 배터리 핵심 원자재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추진하고 공공장소 충전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대차는 인도네시아 최초 현지 일괄 생산체제를 갖춘 유일한 브랜드로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하는 한편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과 특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해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황준익 기자
SNS 계정 : 메일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