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1분기 유일 '흑자' 롯데월드, 캐릭터 IP 강화

월드사업부 2023년 흑자 전환 이후 지속
캐릭터 IP 활용 콘텐츠 사업 중점

입력 : 2024-07-04 오후 3:23:42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한국 롯데그룹 계열 호텔롯데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 272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습니다.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면세사업부, 호텔사업부가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쳤는데요. 이 가운데 월드사업부만 올해 1분기 흑자를 기록해 그나마 전체 적자 폭을 줄였습니다. 월드사업부의 롯데월드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캐릭터IP 경쟁력을 강화해 실적 강화에 힘쓴다는 입장입니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호텔롯데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7% 증가한 1조1814억9200만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매출은 소폭 상승했지만 영업손실 272억8700만원을 내면서 적자 전환했습니다.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에서 방문객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시스)
 
호텔롯데는 면세사업부, 호텔사업부, 월드사업부로 구성돼 있습니다. 올해 1분기 매출 비중은 면세사업부 68.37%, 호텔사업부 23.40%, 월드사업부 7.23%로 나뉩니다. 올해 1분기 적자 전환은 면세사업부의 부진에 따른 영향이 컸습니다. 면세사업부는 올해 1분기 영업손실 279억8500만원으로 적자 전환했습니다. 호텔사업부는 영업손실 146억5900만원으로 적자를 지속했습니다. 
 
반면 월드사업부의 1분기 영업이익은 153억56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0.61% 감소하긴 했으나 2023년 흑자로 돌아선 후 올해도 흑자를 이어가는 데 성공했습니다. 월드사업부는 롯데월드 어드벤처, 롯데워터파크, 아쿠아리움, 전망대 서울 스카이, 롯데월드 어드벤처 부산, 롯데월드 하노이 아쿠아리움을 운영합니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2007년 누적 입장객 1억명을 돌파했으며 2019년 세계 테마파크 순위 17위를 기록했습니다. 
 
롯데월드는 다양한 국가와 세대의 고객이 경험할 수 있도록 콘텐츠 다각화와 차별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캐릭터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콘텐츠 사업에 적극적입니다. 개원 35주년을 맞은 롯데월드는 원작 연재 30주년을 맞은 애니메이션 '명탐정 코난'과 협업해 최근 테마파크 공간에 '명탐정 코난' 세계관을 구현했습니다. 이외에도 테마파크를 벗어난 외부 장소에서 보노보노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고객과 소통합니다. 
 
매직 판타지아 도로시 리턴즈 재연 오픈. (사진=롯데월드)
 
앞서 롯데월드는 2023년 7월 패밀리 뮤지컬 제작사 HJ 키즈, EBS 미디어와 협업해 롯데월드 캐릭터 로티, 로리의 IP를 활용한 ‘매직 판타지아 도로시 리턴즈’를 선보인 바 있습니다. 올해 뮤지컬의 재연을 기념해 어드벤처 가든스테이지에서 특별 공연을 여는 등 대표 캐릭터 IP를 이용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최근 분야를 가리지 않고, 캐릭터 IP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롯데월드도 캐릭터IP를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테마파크를 넘어 일상 속에서 친근하게 롯데월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콘텐츠의 영역을 확장하고자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롯데월드가 보유한 캐릭터들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 받을 수 있도록 인지도 강화를 위한 콘텐츠를 제작하고 외부 IP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테마파크에 적용하거나 다양한 방식으로 협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모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롯데월드 매직 아일랜드. (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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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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