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세은 기자] 삼성 텃밭인 한국에 애플이 영토 확장에 나선다.
애플은 오는 24일 애플스토어 잠실점 오픈을 앞두고 22일 사전 미디어 행사를 진행했다.
서울 내 여러 후보지에서 잠실을 낙점한 이유는 ‘석촌호수’ 때문인 것 같았다. 애플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 등을 야외에서 경험할 수 있는 ‘투데이 앳 애플(today at Apple)’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십분 활용할 수 있는 곳이 서울 남쪽에서 잠실만큼 제격인 곳이 없다. 강북에는 국내 최대 규모 애플스토어 명동점이 지난 4월 오픈했다.
애플은 이날 기자들을 대상으로 ‘투데이 앳 애플’을 매장 내부에서 진행했다. 아이패드로 준비된 석촌호수 그림에 색을 채워 넣는 식이었다. 그야말로 아이패드를 소장하고도 몰랐던 기능을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었다. 본 프로그램은 사전에 애플 홈페이지에서 예약 후 참여할 수 있다. 1일 90분간 7명 정원으로 야외에서 진행된다.
잠실점은 또 매장 정중앙에 서랍형 픽업 테이블이 마련돼 있다. 온오프라인으로 애플 기기 주문이나 수리 등을 접수한 뒤 이곳에서 찾을 수 있으며, 벽면 뒤 애플 관계자가 주문을 보고 고객의 기기를 서랍에 넣으면 매장 내부에서 고객이 받는 식이다.
애플은 오는 24일 애플스토어 잠실점 개장을 앞두고 22일 사전 미디어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오세은 기자)
애플 관계자에 따르면 잠실점의 나무벽과 테이블, 로고, 바닥제 등은 모두 지역에서 수급한 자재들이다. 매장 내부 너비는 30m, 높이는 4.5m로 명동과 가로수길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1~3호점과 마찬가지로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된다.
매장에는 일본어, 프랑스어, 우크라이나어, 스페인어, 수어 등 10개 언어가 가능한 115명이 고객을 응대한다.
한편 애플은 2018년 1월 가로수길에 첫 번째 애플스토어를 열었고, 3년 뒤인 지난해 2월 여의도에 2호점을 열었다. 이후 1년여 만인 올해 4월에는 명동에 최대 규모 애플스토어를 오픈했다. 오는 24일 네 번째 애플스토어가 잠실 롯데월드몰에 개장된다. 애플은 조만간 아이폰14 시리즈 등의 국내 출시 일정을 확정한다.
오세은 기자 ose@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