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동물질병 '진단표준화'…WOAH 회원국 이견 없이 승인"

WOAH 협력센터 지정 기념식 자리한 최용석 수과원장
한국이 이끄는 세계 동물질병 '진단 표준화'
"우리 개발 진단 표준물질, 국제 유효성 검증받았다"

입력 : 2024-07-04 오후 4:55:54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4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WOAH 협력센터 지정 기념식에서 "세계동물보건기구 우아(WOAH) 창설 100주년이 되는 올해 제91차 WOAH 총회에서 183개 회원국 모두의 이견 없이 최종 승인됐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세계동물보건기구 우아(WOAH) 창설 100주년이 되는 올해 제91차 WOAH 총회에서 183개 회원국 모두의 이견 없이 최종 승인됐습니다. 2010년부터 수산과학원 연구진이 수산동물 질병 진단에 사용하는 유전자 검출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해결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입니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4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WOAH 협력센터 지정 기념식에서 수산과학원과 농림축산검역본부를 세계 첫 진단표준물질 협력센터로 지정한 것과 관련해 이 같이 밝혔습니다.
 
WOAH는 수산·육상 동물·축산물의 국제교역 때 적용하는 국제 위생기준·가축질병 표준 검사법·예방약품 제조 기준을 제정하는 국제기구입니다. 이 기구는 동물 또는 인간에 위험을 유발하는 동물 질병의 발생 정보를 총괄 관리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수과원과 검역본부는 지난 5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91차 WOAH 정기총회를 통해 '유전자 진단 표준물질' 분야의 첫 WOAH 협력 센터 지정을 받은 바 있습니다.
 
최용석 원장은 "거짓 양성과 거짓 음성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전자 진단 표준물질 구축 기술을 개발했다"며 "이 기술은 국내 특허 4건과 국제 논문 2편을 통해 과학적으로 증명됐고 유럽연합에서 지정한 어류, 패류, 갑각류 질병 표준실험실과 공동 연구를 추진, 우리가 개발한 진단 표준물질의 국제 유효성을 검증받았다"고 언급했습니다.
 
최 원장은 "WOAH의 요청으로 특정 질병에 대한 진단 표준물질을 준비해서 페루, 인도 등 7개 국가에 무상으로 공여해 주기도 했다"며 "유럽연합 주관 국제워크숍 및 WOAH-수과원 주관 아태지역 국가 담당관 회의에서 우리 표준물질 개발 사항을 발표한 결과, 관계된 모든 나라에서 표준물질을 받을 수 있도록 협조 요청을 받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4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WOAH 협력센터 지정 기념식에서 "세계동물보건기구 우아(WOAH) 창설 100주년이 되는 올해 제91차 WOAH 총회에서 183개 회원국 모두의 이견 없이 최종 승인됐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
 
이어 "수과원 전문가와 육상동물 질병 진단을 담당하는 검역본부 전문가 간 연구 성과 교류회를 통해 수산동물 뿐만 아니라 육상동물을 포함한 동물 질병 전반에 적용할 수 있는 표준물질 개발 및 보급을 위한 WOAH 협력센터 추진을 결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검역본부는 육상동물 질병에 대한 표준물질 개발에 착수해 WOAH에서 지정하는 110여종의 질병 중 세계적으로 중요성이 높고 보급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구제역, 인플루엔자, 광견병 등 10종 질병에 대한 진단 표준물질을 우선적으로 개발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개발된 표준물질은 질병 진단 등에 대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검역본부의 8개 WOAH 표준실험실과 협력해 유효성 검증을 완료했다"며 "준비성과를 바탕으로 WOAH 협력센터 지정 신청서를 작성했고 2024년 1월 WOAH에 제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2월에 생물학적 표준위원회, 수산동물건강 표준위원회 등 전문가 심사를 통과하고 3월 이사회와 5월 아태지역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WOAH 창설 100주년이 되는 올해 제91차 WOAH 총회에서 183개 회원국 모두의 이견 없이 최종 승인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원장은 "마지막으로 6월 14일 WOAH로부터 협력센터 인정에 대한 공식 서한문을 수령했다"며 수과원과 검역본부 전문가들이 협력해 4년간 WOAH와의 협의를 통해 만들어 낸 협업 성과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박민경 WOAH질병청정지위평가국장, 쿠기타 WOAH 아태지역 대표, 김정희 농림축산검역본부장, 최정록 방역정책국장(대한민국 수석수의관) 등 관계자 130여명 참석했습니다.
 
4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협력센터 지정 기념식에는 강도형 해수부 장관, 송미령 농림부 장관, 박민경 WOAH질병청정지위평가국장, 쿠기타 WOAH 아태지역 대표, 김정희 농림축산검역본부장, 최정록 방역정책국장(대한민국 수석수의관) 등 관계자 130여명 참석했다. (사진=해양수산부)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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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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